쌍방울 전 비서실장 "나도 들은 얘기"...김성태 진술 확보부터
[앵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서로 모른다며 관련 혐의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애초 둘 사이가 가깝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쌍방울그룹 전 비서실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자신도 들은 얘기라며 난감해 했는데요.
친분 관계부터 대납 의혹 관련 구체적인 증거까지, 김 전 회장 귀국 이후 검찰이 규명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성태 전 회장과 이재명 대표는 줄곧 서로를 모른다는 같은 입장을 내왔습니다.
[김성태 / 쌍방울그룹 전 회장(어제) : 이재명 씨는 전화나 뭐, 한 적 없는데. (전화는 한 번 하신 적 있지 않으세요?) 없습니다. 전혀 없고요. 전화번호도 알지도 못하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3일) : 제가 인연이라면 내의 사 입은 거…. 도대체 저는 김성태라는 분의 얼굴도 본 일이 없거든요.]
김 전 회장이 귀국한 날, 정반대의 얘기가 보도를 통해 나왔습니다.
쌍방울그룹 비서실장 출신 A 씨가 쌍방울 뇌물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둘 사이가 가까운 사이였다고 진술했던 게 맞느냔 검찰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겁니다.
그런데 A 씨는 정작 YTN과의 통화에서 이와는 다른 얘기를 내놨습니다.
직접 보거나 들은 게 아니라, 사내에 공공연하게 도는 말을 자신도 들은 적이 있다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다른 쌍방울 관계자들에게서도 두 사람의 친분 의혹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의 친분 여부가 중요한 이유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 때문입니다.
쌍방울이 발행한 전환사채 가운데 20억 원어치가 이 대표의 변호인에게 실제로 건네졌는지를 밝혀내는 게 수사의 핵심입니다.
재작년 10월 고발을 접수한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팀이 지난해 8월 쌍방울 내부 비리 수사팀과 통합 수사를 벌여온 지도 반년 정도 됐습니다.
전환사채는 무기명이 아니므로 흐름 추적이 완전히 불가능한 게 아니지만 검찰은 여러 차례 압수수색에도 확실한 증거를 찾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성태 전 회장의 진술이 검찰로서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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