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농업용수 확보 ‘비상’…영산강 물까지 ‘영끌’
[KBS 광주] [앵커]
계속된 가뭄에 식수 확보뿐만 아니라 농업용수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바닥을 드러낸 농업용 저수지를 채우기 위해 영산강 물까지 끌어 쓰고 있는데요.
현장을 손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닥을 드러낸 농업용저수지.
물이 가득찼던 곳에 수풀만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지난주 단비가 내렸지만 저수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입니다.
이 저수지는 가뭄으로 지난해부터 바닥을 보였습니다.
지난주 30mm의 비가 왔지만 저수율은 0.5%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또 다른 저수지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바닥에 고인물이라도 끌어다 쓰기 위해 곳곳에 호스를 연결한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임동주/농민 : "저수지로 올라가면 (양수기)모터가 말도 못하게 많습니다. 물이 없어가지고, 농수는 물이 안 나오고... 그래서 모터 설치를 다해가지고 어렵게 농사를 짓고 있거든요."]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전남지역 저수지는 천 55곳.
평균 저수율은 49%에 불과합니다.
예년보다 20~30% 정도 낮은데, 본격적인 영농철인 3월 이전에 저수율을 70%까지 끌어 올려야 합니다.
이에따라 농어촌공사는 영산강 물을 하루에 최대 5만톤까지 끌어다 각 저수지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10배정도 늘어난 양 입니다.
[서정진/한국농어촌공사 영광지사장 : "농업용수가 부족하면 모내기를 할 수가 없습니다. 쌀에 대한 생산량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며, 거기에 따른 물가가 상승되고 우리나라 경제에 타격이 있을 거로..."]
농어촌공사는 최근 가뭄이 심각한 무안과 함평, 영광 지역에 관로를 설치한데 이어 신안 압해까지 영산강 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관로 설비 공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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