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막말’ 김미나 창원시의원 제명 무산

김정훈 기자 2023. 1. 1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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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가족에 막말
여당 반대, 출석정지 30일로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게 막말을 한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사진)의 제명이 18일 무산됐다. 대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출석정지 30일’안을 가결시켰다.

창원시의회는 이날 제1차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김미나 의원 제명의 ‘징계 요구의 건’을 상정됐다. 김 의원은 이날 청가서를 내고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징계 요구안 표결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 의원에 대한 제명 표결 결과 출석 의원 44명 중 찬성 20명, 반대 20명, 기권 1명, 무효 3명이었다. 제명 안건은 재적의원(국민의힘 27명·더불어민주당 18명)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앞서 윤리특별위원회(국민의힘 4명·민주당 4명)는 김 의원에 대한 ‘제명’의 징계보고서를 채택했다.

제명이 부결되자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은 반발하며 곧바로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김 의원에 대한 ‘출석정지 30일’ 징계안을 새로 냈다. 그리고 국민의힘 의원 26명만 참석한 상태에서 표결을 진행해 가결(21명 찬성)했다.

시민단체 등은 “김미나 의원의 제명 무산은 유가족과 시민들을 향한 3차 가해”라며 “막말을 옹호하고, 패륜을 방조하고, 혐오를 조장한 국민의힘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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