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만 있는 5·18 기념공간 전남에도 생긴다
전남도에 5·18민주화운동 기념 공간 조성이 추진된다.
1980년 5·18 당시 전남 곳곳에서는 광주에서 벌어진 계엄군의 유혈 진압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광주에 가족이 있는 시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5·18 피해자의 상당수도 전남지역 주민들이다.
전남도는 “5·18 기념사업의 구심점 역할을 할 공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에 국비 지원을 건의해 2026년까지 기념 공간 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전남에는 5·18 관련 사적지 25곳이 지정돼 있지만 기념시설은 없다. 광주와 전남을 연계한 5·18 관련 프로그램도 운영되지 않고 있다.
이에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한 전남의 대표 시설을 만들기 위해 용역을 진행했고 해당 연구에서 커뮤니티센터 필요성이 제기됐다. 전남지역에 흩어진 5·18 관련 자료 등을 수집하고 피해자를 추모하는 공간이다.
5·18 당시 전남 곳곳에서는 유혈 진압에 맞선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전남도 산하에 광주시가 있었던 때다. 광주에 가족이 사는 전남 시민들이 많았다.
항쟁은 전남 곳곳으로 확산했다. 목포시를 비롯해 나주시, 화순군, 해남군, 함평군, 영암군, 무안군, 강진군 등에서 전두환 등 신군부 세력에 저항하며 맞섰다.
일부 주민들은 계엄군의 무자비한 진압으로 희생이 컸던 광주로 오려고 하기도 했다.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용역을 통해 전남의 5·18 기념공간 조성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됐다. 5·18민주 정신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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