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장관 “2027년에 중국이 침공해올 수도”

박용하 기자 2023. 1. 1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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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장관)이 오는 2027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우자오셰 부장은 18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지난해 대만의 상황은 이전 2년간에 비해 더 나빴다”며 “나로선 2027년이 주의해서 봐야 할 해”라고 말했다. 그는 2027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번째 임기에 접어든다며 “만약 이전 3차례 임기에서 성과로 내세울 게 없다면 업적으로 남길만한 일로 다른 걸 생각해봐야 한다. 대만이 희생양이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중국 상황을 보면 경제는 안 좋아지고 있고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으며 부동산은 붕괴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 주석이 국내 상황을 바꿀 수 없으면 무력을 사용하거나 외부에서 위기를 조장해서 관심을 돌리거나 국민에게 자신이 뭔가 이뤄냈음을 보여주고 싶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 부장은 중국 전투기가 일상적으로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오는 상황을 두고 “아주 작은 사고가 모여서 큰 전쟁이 발발하는 일이 아주 종종 있는데, 그렇게 될까 걱정”이라며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가능성이 이전보다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이 군사적 대비를 충분히 하지 않았음을 인정하며 이제 병역 의무 기간을 연장하고 국방 예산을 증액하는 한편, 무인기와 미사일 국내 생산을 시작하려고 한다고도 덧붙였다.

우자오셰 부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대만이 자치를 하고 있으면서도 독립을 하진 않고 있는데, 이런 상태가 영원히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스카이뉴스는 대만이 언젠가 중국에 동화되거나 독립국이 될 것이라는 점을 인정한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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