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살배기 남아 권총 들고 놀아…‘아동 방치’ 父 체포

김지숙 2023. 1. 18. 21:5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편, 어린 아이들의 총기 사고도 미국에선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데요.

이번엔 4살 아이가 진짜 총을 들고 아파트 복도를 돌아다니는 일이 있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아파트 복도에서 기저귀를 찬 아이가 총을 든 채 돌아다닙니다.

앞뒤로 총을 흔들고 방아쇠를 당기는가 하면, 계단 아래나 허공, 심지어 자신에게도 총을 겨눕니다.

이 아파트에 사는 4살짜리 아이인데, 장난감이 아니라 9mm 구경의 진짜 총을 들고 있는 겁니다.

[이웃 주민 : "제 아들이 문을 열었는데, 위층에 사는 어린아이가 총을 들고 있다고 했어요. 제가 현관문 감시망으로 보니, 총을 든 아이가 서 있더라고요."]

이웃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집안 수색에 나섰습니다.

[경찰 : "아래층 이웃들이 당신의 아들이 은색 권총을 들고 뛰어다니는 것을 보았습니다."]

[세인 오스본/아이 아버지 : "저는 집에 총을 가져온 적이 없어요. 총이 있다면, 사촌의 것입니다."]

아이 아버지는 숨겼지만, 아이는 곧장 책상 서랍에서 총을 꺼냈다고 알려줍니다.

서랍에선 15발이 장전된 9mm 권총이 발견됐고, 경찰은 즉시 아이 아버지를 아동 방임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앤더슨/총기안전 옹호그룹 '비 스마트' 대변인 : "호기심 많은 아이가 총기를 다루지 못하도록 막는 것은 부모의 책임입니다."]

며칠 전엔 6살짜리 초등학교 1학년 남학생이 30대 여교사를 향해 총을 발사했고, 지난해 6월엔 8살 아이가 아빠의 총을 만지다가 쏴 1살 아기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2020년에 총기가 어린이 사망 주요 원인으로 올라섰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OECD 전체 어린이 총기 사망자 가운데 미국의 비중은 97%에 이릅니다.

전문가들은 쉽게 총기를 구할 수 있게 되면서 이 같은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자료조사:안소현/그래픽:김지혜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