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조직개편, ‘직업계고 육성’ 기조 역행 논란

박미영 2023. 1. 1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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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충북도의회에서 부교육감의 막말 파문까지 불거졌던 교육청의 조직개편안에 대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직업계고 관련 부서의 직제 개편에 대해 충북의 모든 직업계고가 반대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고졸 취업 확대를 추진하는 정부 기조에도 역행한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박미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실이 고졸 청년 채용을 늘리기 위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직업계고 지원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산업 현장에 필요한 인재를 키우고 학교와 기업의 채용 연계를 강화해 전문 기술을 지닌 청년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에서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학력이 아닌 능력으로 취업하는 공정한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충북교육청이 오는 3월 시행을 목표로 내놓은 조직 개편안은 이런 정부 기조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논란이 되는 내용은 5팀 미래인재과를 3팀 창의특수교육과로 축소 개편하면서 직업교육팀을 중등교육과에 두겠다는 부분입니다.

이에 대해 지난 11월, 충북 전체 직업계고 26곳의 교장단이 교육감에게 직접 반대 입장을 전한 사실이 KBS의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직업 교육과 취업 확대를 종합적이고 주도적으로 다루는 직제가 아니라 입시 중심의 중등교육팀 등과 일괄 배치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충북교육청은 대상 중심으로의 조직 개편안으로 여론을 충분히 수렴했고 절차상 하자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운영상 문제점이 확인되면 추후에 개선하겠다고도 해명했습니다.

직업계고의 집단 반발 속에 해당 조직 개편안은 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원안대로 통과돼 내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최윤우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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