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 대학 정시모집 마감 ‘초라한 성적표’
[KBS 춘천] [앵커]
2023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이 마감되면서, 대학별 경쟁률이 발표됐습니다.
강원도 내 소재 4년제 대학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정원을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우려가 큽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3학년도 전국 4년제 대학교 정시 경쟁률이 발표됐습니다.
강원도 내 4년제 대학 10곳의 평균 경쟁률은 3.2대 1로, 서울권 5.8대1, 수도권 6.1대 1의 절반 수준입니다.
대학별로는 경쟁률 3대 1 미만인 대학이 10곳 중 4곳이나 됩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라면 도내 대학들이 정원을 채우기 쉽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 "(1명당) 정시 3회 지원을 감안해본다고 하면 거의 1대 1 정도의 수준으로 봐야 하고, 사실 정시모집을 통해서 전원 학생들을 다 채우기는 어려운 구조라고 이렇게 봐야 합니다."]
당장 경쟁률이 3대 1을 넘어섰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같은 대학교라고 하더라도 영서와 영동캠퍼스 간 경쟁률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가까운 춘천과 원주 등 영서지역 대학 캠퍼스가 영동권보다 경쟁률이 더 높은 겁니다.
강원도립대 등 강원도 내 전문대 3곳은 정시 경쟁률이 1:1에 미치지 못해 미달을 기록했습니다.
지역 사회에서는 젊은 인구 유지와 유치를 위해서라도 자치단체가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신승춘/강원도대학포럼 공동대표 : "고등교육에 대한 정말로 매력 있는 도라고 하면 지역 주민들이 안 빠져나갈 것이고, 또 외지에 있는 진학자들이 강원도로 또 유입될 수 있고…."]
경상남도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지역 대학생에게 하루 한 끼 식비 지원을 추진하는 등 학생 모집에 함께 나서고 있습니다.
대학교 폐교 이후 인근 지역도 함께 침체돼 골머리를 앓아왔던 강원도가 마냥 손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김보람 기자 (bogu0602@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강제동원 정부 안은 굴욕”…꿈쩍 않는 일본
- 롯데, CES에서 ‘미래 먹거리’라고 홍보하더니…스타트업 아이디어 도용?
- 이재명 “28일 검찰 출석…아무 잘못 없지만 또 오라하니”
- ‘나경원 저격’ 與 초선 성명…누가 왜 주도했나?
- 청와대로 향하는 ‘통계 감사’…다시 모인 文정부 장관들
- “나 영부인 비서실장인데”…채용 미끼 설날 떡값 요구
- 美 4살배기 권총 가지고 노는 모습 포착…아버지 체포
- [특파원 리포트] 조선인들은 왜 사할린에서 지명수배되었나
- [영상] 혹한의 바다를 뚫고…해군 SSU, 조난자 항공구조 훈련
- “물 부으면 더 위험”…차례상 준비하다 불 났을 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