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크 없이 ‘벌컥’ 문여는 대대장…사병들 고충에 ‘뜻밖의 대반전’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2023. 1. 1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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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병 688기 훈련병이 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교육사령부에서 3주 차 각개전투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병사들이 머무는 군 부대 생활관에 일과시간이 아닌데도 드나드는 대대장에 대해 고충을 토로하는 글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의 쓴소리가 이어졌다.

지난 9일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숲-군대 대나무숲’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이 올라왔다.

병사로 추정되는 글 작성자 A씨는 ”개인정비 시간에 대대장님이 노크도 없이 생활관 문을 활짝 열고 들어온다“며 ”이게 맞나. 한 두번이면 넘어가겠는데 계속 그러신다“고 적었다.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군대숲-군대 대나무숲’ 갈무리]
아무리 상관이라 해도 군대에서 휴식시간처럼 통용되는 개인정비 시간에 불쑥 들어오는 것이 아무 문제가 없느냐는 지적이다. 대대장은 우리 육군 기준 400여명의 장병을 이끄는 지휘관으로, 보통 중령급 장교가 맡는다.

18일 기준 해당 페이지엔 2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빠르게 확산했다.

군에서 개인정비 시간이란 일과시간 이후나 주말 또는 공휴일에 부여받는 시간으로 개인화기를 손질하거나 전투장구류 손질, 세탁 등을 하는 시간을 말한다. 규정에 나오는 정식 용어는 아니지만 간부와 병사를 가리지 않고 널리 쓰는 표현이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주로 문제를 제기한 A씨를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예비역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그럼 대대장이 ‘똑똑(노크), 1생활관에 용무가 있어서 왔습니다’라고 해야 하느냐“ ”대대장도 이제 극한직업이구나“ ”군대가 보이스카웃 보다 할 말이 없어진다“ ”편해지니까 불만이 많아진다“고 꼬집었다.

현직 군인으로 보이는 이조차 ”쟤랑 나랑 같은 군인이라는 게 한숨밖에 안 나온다“고 지적했다.

한편, 2019년부터는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됐다. 이에 따라 생활관에서 스마트폰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정확한 휴대전화 사용시간은 ‘평일 과업 후’(오후 6시~9시)와 휴무일 오전 8시30분~오후 9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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