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동시다발 수사 진행…파장은?

송영석 2023. 1. 1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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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첩당국의 수사 상황, 취재기자와 좀더 살펴보겠습니다.

송영석 기자! 오늘(18일) 압수수색에 이르기까지 최근 국정원이 주도해온 수사 상황 먼저 짚어보죠.

[기자]

네, 지난해 말부터 국정원과 경찰이 북한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이른바 '지하조직'을 수사 중입니다.

창원과 진주, 제주, 전주 등지에서 이미 여러 차례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

구체적인 혐의는 아직 공개된 것이 없는데, 일부 피의자가 해외에서 북한 공작원을 접촉했다, 북한으로부터 반미시위나 반정부투쟁 지침을 받았다는 혐의 내용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진보정당·시민단체 관계자 등 10여 명 이상이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입니다.

[앵커]

국정원은 수년간 내사를 했고, 그 과정에서 증거도 확보했다고 밝혔어요.

어떤 겁니까?

[기자]

국정원에서는 진행 중인 수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치권이나 압수수색을 당한 피의자들 측 얘기 등을 종합해보면, 국정원은 피의자들이 북한 측과 지속적으로 접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피의자가 2016년에서 2017년 무렵, 동남아 국가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선한 물증과 북한이 보낸 지령문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노동계의 양축 중 하나인 민주노총 본부까지 압수수색하면서 향후 파장이 클 것 같은데요?

[기자]

일단 이번 민주노총 압수수색과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혐의 사실 관련일 뿐이라며 민주노총 활동과의 연관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방첩당국은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한 이른바 지하조직이 전국 단위로 세를 불리기 위해 노동계 등에 조직적으로 침투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또, 피의자들이 최근까지도 정부 비판 등의 정책 활동을 한 이들이 많아 정치 쟁점화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피의자들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네, 앞서 압수수색 대상에 오른 시민단체 등은 고유의 활동을 한 거다, 정부가 공안 몰이를 하고 있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수사가 내년 1월 국정원 대공수사권의 경찰 이관을 앞두고 국정원이 기획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반면, 여권 일각에서는 이번 수사로 국정원의 수사 역량이 확인된 만큼 이관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국정원은 몇년 간 내사했던 사건이라며 이번 수사가 전 정부 때도 진행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권형욱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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