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쏘는 맛 여전한데 살찔 걱정 없어?...‘제로 탄산’의 매력 [떴다! 기자평가단]

진영화 기자(cinema@mk.co.kr) 2023. 1. 1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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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칼로리 탄산음료 4종 비교
식음료 업계에 ‘제로 열풍’이 거세다. 설탕을 넣지 않아 칼로리를 줄이고 대신 인공감미료를 넣어 맛을 유지하는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무가당 열풍이 과자와 소주, 아이스크림, 커피로 번졌지만 ‘제로’의 원조는 탄산음료다. 과당을 넣지 않은 탄산음료는 2005년 출시된 ‘코카콜라 제로’가 최초다. 2006년 한국에 상륙하자 오리지널파(派)와 제로파로 나뉠 정도로 호불호가 갈렸지만 칼로리가 없고 지방·단백질·탄수화물이 0g이라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탄산음료 시장을 파고들었다. 코카콜라 제로의 성공 이후 후발주자들이 잇따라 등장했고, 이들 역시 인기를 끌었다. 출시 40여일만에 200만개가 팔린 ‘펩시 제로 슈거 라임향’, 출시 9개월 만에 1억캔 팔린 ‘칠성사이다 제로’가 대표적이다. 이번 주 기자평가단은 당을 넣지 않은 ‘제로 탄산음료’ 4종을 비교했다.

농심의 ‘웰치제로 그레이프맛’은 제로칼로리 탄산음료 가운데 과즙을 함유한 제품이 드물다는 점에 착안한 제품이다. 진영화 기자는 “웰치스 포도 특유의 포도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제로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경은 기자는 “탄산이 일반 웰치스보다 조금 약한 느낌이고 맛과 향도 약한 편”이라고 했다. 홍성용 기자는 “웰치스 제로 다른 맛 중에서도 그레이프가 가장 웰치스 오리지널의 맛을 잘 구현했다”며 “시원한 목넘김이 아니라 약간 느글느글한 끝맛이 있다”고 했다. 신혜림 기자는 “대체감미료의 인위적인 단맛 느낌이 적고 오리지널 제품과 맛이 비슷하다. 시원하게 마시면 오리지날 제품과의 차이가 더 덜 느껴진다”면서도 “톡쏘는 탄산이 오리지널보다 덜하고 빠르게 사라져 청량감이 부족하다”고 했다.

롯데칠성음료의 ‘탐스제로 오렌지’는 355㎖ 캔 기준 8㎉로 제로 칼로리가 아닌 저칼로리 탄산음료다. 주요 타깃인 젊은 층의 입맛에 맞춰 탄산가스 볼륨을 높여 톡 쏘는 청량감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신 기자는 “상큼 새콤한 오렌지 맛이 나는데, 오렌지 환타와 맛이 거의 똑같다. 목을 톡 쏘는 강한 탄산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오렌지향 덕분에 제로 음료 특유의 인공적인 맛이 조금 덜하다”고 했다. 송 기자는 “마신 뒤에 끝맛에 살짝 텁텁한 느낌이 남는다. 오렌지 과일 맛보다는 인공적인 오렌지 탄산음료 맛에 가까워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고 평가했다. 홍 기자는 “향은 약간 인공적인 느낌이지만, 맛은 상큼하고 달달하다”고 말했다.

이그니스의 ‘클룹 제로소다 복숭아’는 칼로리, 당류, 색소 모두 ‘제로’인 데다 자유롭게 열고 닫을 수 있는 뚜껑이 달려 있는 점이 특징이다. 홍 기자는 “복숭아 탄산음료 자체가 희소한 느낌이라 눈에 띈다”며 “열고 닫을 수 있는 기능이 생각보다 무척 편리하다. 캡을 닫으면 캔을 기울여도 흐르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송 기자는 “복숭아가 향만 느껴지는 게 아니고 달콤하고 상큼한 맛이 진하게 느껴진다. 뚜껑이 있어 탄산이 빠져 나가지 않게 개폐가 가능해 유용하다”고 했다. 다만 “500㎖ 용량까지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시장에 대부분 250~355㎖ 제품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는 되지만 개폐가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다소 많은 양”이라는 평도 남겼다. 신 기자는 “상큼하고 청량하며 과하게 달지 않아 물리지 않는다. 복숭아향이 향긋하다”고 했다. 하지만 “가격이 개당 1980원으로 타 제품 대비 비싼 편이고 뚜껑을 열고 닫을때 음료수가 주변으로 튀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일화의 ‘탑씨 제로 파인애플’은 상큼한 과일향과 탄산의 조화로 인기를 끈 오리지널 탑씨에서 설탕을 제거한 ‘제로 슈거’ 버전으로 지난해 8월 출시한 제품이다. 기존 인공향료에 천연향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신 기자는 “상큼한 파인애플 탄산 맛을 거의 그대로 구현한 느낌”이라며 “용량이 250㎖로 마실때 부담이 덜하고 포만감이 적어 좋다. 제로 탄산 특유의 느끼한 끝맛도 덜하다. 가격도 개당 약 500원으로 합리적”이라고 했다. 송 기자는 “파인애플 탄산음료의 맛과 청량감을 잘 살렸다”면서 “제로 제품 소비층을 생각했을 때 굳이 노란 빛깔을 내기 위해 착색료를 썼어야 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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