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위해 삭발…잉글랜드 3부리그 선수들의 감동 사연
모두 까까머리를 하고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잉글랜드 3부리그 브리스톨의 선수들입니다. 암투병 중인 동료를 위해서 마음을 모았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 브리스톨 7:0 스컨소프|잉글랜드 4부리그 (2022년 5월) >
머리로 밀어넣은 마지막 7번째 골과 함께 3부리그 승격을 확정지은 순간.
경기장은 흥분과 감동, 환희로 뒤덮였습니다.
[스카이스포츠/영국 매체 : 5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했던 브리스톨의 믿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 브리스톨 1:2 포레스트 그린|잉글랜드 3부리그 (2022년 7월) >
그렇게 잉글랜드의 축구팀 브리스톨은 '기적의 팀'으로 불렸는데, 오래도록 바랐던 3부리그 첫 경기는 조금 특별했습니다.
온통 등번호 16번을 단 선수들 뿐이었는데 정작 16번을 달아야 할 수비수 닉 앤더튼은 없었습니다.
3부리그 무대를 밟기 며칠 전, 희귀암인 골육종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동료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뛴 선수들이 이번엔 함께 머리를 밀었습니다.
앤더튼의 투병 사실을 알리고 치료비를 모금하기 위해섭니다.
[머리 중간에 과속방지턱이 있는 거 같아요.]
차마 볼 수가 없어 두눈을 질끈 감고 이곳저곳을 만져봐도 아직 민머리는 어색하기만 합니다.
[폴 쿠츠/브리스톨 주장 : 그냥 무릎이 아프다고 생각했대요. 그게 앤더튼이란 친구예요. 몸을 아끼지 않고 뛰었어요.]
240만원을 목표로 했던 모금은 금세 550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앤더튼은 "최고의 선수들"이라며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널 사랑해, 앤더튼.]
(화면출처 : 유튜브 'Sky Sports News' 'Official BRFC TV'·트위터 'BBCRB')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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