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경찰,민주노총 압수수색 마무리…"디지털기기 42점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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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국가정보원이 서울 중구 정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본부 사무실 압수수색을 시작한지 8시간 만에 완료했다.
경찰청과 국정원은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서울 정동 민주노총 중앙 사무실과 여의도 보건의료노조 사무실, 전 금속노조 부위원장 자택과 세월호 제주기억관 직원 사무실과 자택 등 모두 10여 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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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국가정보원이 서울 중구 정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본부 사무실 압수수색을 시작한지 8시간 만에 완료했다.
경찰청과 국정원은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서울 정동 민주노총 중앙 사무실과 여의도 보건의료노조 사무실, 전 금속노조 부위원장 자택과 세월호 제주기억관 직원 사무실과 자택 등 모두 10여 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민주노총 본부 압수수색 과정에서는 사무실에 진입하려는 수사관들과 민주노총 관계자들의 대치가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변호사 입회 하에 진행하자"며 사무실 진입을 막아서면서 압수수색이 이뤄지지 않다가 양측이 협의한 끝에 일부 수사관들이 오전 9시55분쯤 사무실에 들어갔다.
압수수색은 이날 저녁 8시 15분쯤 마무리됐다.
압수수색이 마무리 된 뒤 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은 이날 오후 민주노총 본부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경찰, 국정원이 압수한 물품은 USB, 외장하드 등 디지털기기, 노트북 태블릿 등 42점"이라며 "여러 문건과 회의록, 이런 걸 꼼꼼히 살피느라 시간이 걸렸는데, 그건 압수품목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과 사무공간에 대한 압수수색이 시작됐다"며 "앞으로도 자택과 차량에 대한 압색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민주노총뿐 아니라 보건의료노조, 제주 세월호 기억관, 광주 기아차 현장에 대한 압수수색이 있었는데 참담하다"며 " 영장 내용에 대해 알릴 순 없지만 영장엔 오로지 의심, 추정된다는 내용과 정황 증거 밖에 없다. 그걸 완성하고 입증하는 건 이제 그들의 몫이다. 오늘 압수해간 물품을 갖고 그것에 대해 짚어내지 못하면 그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 이 책임에 대해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 피의자는 4명으로 특정됐다. 민주노총 본부 국장급 간부와 민주노총 산하 보건의료노조 간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관계자(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소속 전 간부), 세월호제주기억관 운영자(민주노총 산별노조 전 간부)로 파악됐다.
국정원은 피의자들이 베트남, 캄보디아 등지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촉했고 이들의 지령을 받아 반정부 활동을 벌인 정황을 포착해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각지에 결성된 북한 연계 지하조직을 총괄하는 상부 조직인 '자주통일 민중전위'가 민주노총에 침투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경남 창원·진주의 '자주통일 민중전위'와 제주의 'ㅎㄱㅎ'과는 다른 별개의 사건이지만 해외에서 북한 공작원을 접촉하고 지하 조직을 결성한 범행 수법은 유사한 것으로 방첩당국은 보고 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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