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운동화’에 수백명 몰렸다…강추위 뚫고 새벽 오픈런
국내 최대 규모…전 브랜드 집대성
‘삼바’ 재발매에 수백명 오픈런 행렬
18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명동 엠플라자 앞에서 만난 20대 A씨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아디다스 브랜드 플래그십 서울’ 개장 첫날 수백명이 몰린 탓에 대기줄을 골목골목에 나눠서 세웠기 때문이다. A씨는 “대기줄이 다른 골목으로 이어지는 줄 모르고 서 있다가 욕 먹었다”고 당황해했다.
이날 재발매되는 ‘삼바’ 스니커즈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아디다스 매장 앞에 수백명이 장사진을 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추운 날씨에 패딩과 모자, 핫팩 등으로 무장한 사람들의 옷차림과 캠핑용 의자도 눈에 띄었다. 새벽부터 대기 중인 사람들을 봤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개점 시간은 오전 11시였지만, 명동 골목은 일찍부터 몰려든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아디다스 직원 열댓 명이 안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가게 입구를 막는다며 한 점주와 소비자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특히 이날 삼바를 재발매한다는 소식에 오픈 전부터 관심이 뜨거웠다. 삼바는 아디다스의 클래식 스니커즈로, 지난해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착용하면서 품귀현상을 빚었다. 정가는 10만원 안팎이지만 리셀 시장에서는 20~30만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픈런(개점 전부터 줄지어 대기하는 것)’을 불사한 이들은 삼바를 구매하기 위해 몇 시간을 매장 앞에서 기다려야 했다. 경기 용인에서 왔다는 30대 B씨는 “2시간째 기다리고 있다”며 “삼바 스니커즈를 신고 싶은데 리셀가가 2배 정도 올라 직접 사려고 왔다”고 말했다.
아디다스 브랜드 플래그십 서울 매장 인근에는 나이키가 2300㎡(약 700평) 규모의 메가스토어 ‘나이키 서울’을 운영하고 있어 두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달에는 ABC마트가 스탠다드 매장 명동길점을 오픈했고, 이랜드 주얼리 브랜드 로이드도 다시 문을 열었다. 이밖에도 스포츠 브랜드 피파, UFC스포츠 등이 올 상반기 명동에 플래그십 매장을 열 예정이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서울관광정보센터를 찾은 외국인은 전년 동기 대비 8배 증가한 49만 2767명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방문객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명동의 관광정보센터였다. 외국인 방문객 1만2801명으로 전체 방문객(1만5747명)의 8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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