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2023년 물가 중점 두면서도 경기·금융 안정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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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올해는 물가에 중점을 두면서도 경기·금융 안정과의 트레이드오프(trade-off·상쇄)도 면밀하게 고려해야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올해 물가 흐름에 대해선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주요국과 마찬가지로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한국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은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이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뒤늦게 반영되며 주요국과 달라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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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올해는 물가에 중점을 두면서도 경기·금융 안정과의 트레이드오프(trade-off·상쇄)도 면밀하게 고려해야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올해 물가 흐름에 대해선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주요국과 마찬가지로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한국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은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이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뒤늦게 반영되며 주요국과 달라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지난해 유로 지역의 전기·가스요금 등 에너지 요금 상승률은 40%를 웃돌았지만, 한국에서는 13%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올해 유가 수준이 지난해보다 낮아지더라도 한국의 경우 그간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이 올해 전기요금 등에 뒤늦게 반영되며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주요국보다 더딜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금융 안정과 관련한 커뮤니케이션 어려움도 커질 것”이라며 “부채 문제로 한국 금융시스템에 단기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어 보이나 부동산 관련 부문에서 어려움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올해 희망적인 3가지로는 ‘유가 안정’과 ‘미국·유럽 등 주요국 경착륙 우려 완화’, ‘중국 경제 정상화 가능성’을 꼽았다. 우려스러운 부분에 대해선 “중국 경제 회복이 빨라질 경우 유가를 상승시킬 우려가 있고, 국지적 정치 분쟁이 악화해 수출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시장 연착륙이 제대로 될지도 걱정스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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