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공받는 나경원 최종 선택은…윤심 업은 김기현 약진
[뉴스리뷰]
[앵커]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전 의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친윤계 의원들의 연이은 비판 속에 일단 공개 일정을 취소했는데요.
김기현 의원은 최근 우위를 점하는 여론조사가 나와 반색하는 표정입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저출산위 부위원장직 등 해임을 놓고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으며 난처한 상황에 처한 나경원 전 의원.
최근 공개 일정과 SNS 메시지로 사실상 당권 행보를 이어왔지만, 일단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거취 결단을 한 템포 늦추는 모양새입니다.
나 전 의원 측은 "강도 높은 불출마 압박이 이어지니 고심이 깊다"면서도 "전혀 예상 못 한 전개도 아닌 만큼 일희일비하지 않고 조만간 결단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실의 공개 반박과 친윤계의 불출마 압박에 이어 요동치는 당심의 향배는 또 다른 고민의 지점입니다.
'윤심'을 앞세운 김기현 의원의 지지율은 최근 크고 작은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지난 14~16일 국민의힘 지지층을 상대로 실시된 한 여론조사업체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김 의원은 34.3%로, 22.8%인 나 전 의원을 제쳤습니다.
친윤계의 지지 속에 김 의원은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제가 가지고 있는 명확한 목표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차지해서 결선으로 가지 않고 마무리한다는 것이 목표라는 말씀드립니다."
반면 나 전 의원에 대해선 초선에 이어 재선 의원들도 비판 성명을 낼 예정이었지만, 다양한 의견이 엇갈리며 일단 보류했습니다.
한 재선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신중치 못한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조직적 대응 역시 올바른 방향은 아니라고 본다"며 내홍 사태의 재연을 우려했습니다.
당 선관위원 신분으로 초선 성명에 동참했던 엄태영, 장동혁 의원은 공정성 시비를 의식해 선관위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의원은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연 캠프 출정식에서 국정과제 실현과 객관적 공천을 약속하고, 후보 간 비전 대결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나경원 #국민의힘 #친윤 #김기현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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