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주시, “1000원을 1000만원처럼”…푸짐한 설 선물 마련
“1000원의 기부금도 1000만원의 가치로 만들어 쓰겠습니다.”
새해 첫날부터 여주시에 기부 행렬이 이어지면서 이충우 여주시장이 여주를 잊지 않고 기억해 주시고 여주시의 발전에 도움을 주신 기부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한 말이다.
여주시의 온라인 1호 기부자는 특이하게도 여주를 고향으로 둔 분이 아니다. 그는 “여주시에 존경하는 분이 사시는데 그분께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서 기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적은 기부금이지만 여주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면 1호 기부자는 여주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여주사람이다. 그는 “삶의 쉼표가 필요할 때마다 여주를 찾았다”면서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여주시 발전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기부할 수 있어서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1인당 최고 한도액인 500만원을 선뜻 내놨다.
여주시는 기부금으로 조성된 고향사랑기금을 보다 투명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방기금법에 따라 관리·운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지난 연말 여주시 농·특산물 등 19개 품목을 답례품으로 선정했다.
여주쌀·고구마·참외·가지·땅콩·(생)버섯·고구마 말랭이·여주 한과·재래된장/간장·(건)표고버섯·사과즙·쌀국수·참기름 세트·도자기·유기 공예품·여주 생산 주류·입장권·캠핑장 이용권·경기지역화폐(여주사랑카드) 등이 여주시가 정성껏 마련한 답례품이다.
곧 설날이 다가온다. 여주시는 출향객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홍보 영상을 기획하고 있다. 또 설을 맞아 고향을 찾는 방문객들을 위한 푸짐한 선물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 6%로 조정했던 여주사랑카드의 할인율도 설이 있는 이달에는 10%로 상향 조정된다. 추가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여주시는 이용자나 지역민에게 가능한 한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상시 할인율을 조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여강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이지만 강물은 어제의 강물이 아니다. 추억은 조약돌처럼 비록 바닥에 가라앉아 있지만 죽은 것은 아니다. 반짝인다.
고향사랑기부금은 지역 문화 예술 지원, 청소년·여성·노인 복지사업, 지역공동체 활성화 사업, 주민복리 증진 사업에 쓰인다.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프고 계속 커지는 켈로이드 흉터··· 구멍내고 얼리면 더 빨리 치료된다
- “남잔데 숙대 지원했다”···교수님이 재워주는 ‘숙면여대’ 대박 비결은
- [스경X이슈] 반성문 소용無, ‘3아웃’ 박상민도 집유인데 김호중은 실형··· ‘괘씸죄’ 통했다
- ‘해를 품은 달’ 배우 송재림 숨진 채 발견
- 윤 대통령 골프 라운딩 논란…“트럼프 외교 준비” 대 “그 시간에 공부를”
- ‘검찰개혁 선봉’ 박은정, 혁신당 탄핵추진위 사임···왜?
- 한동훈 대표와 가족 명의로 수백건…윤 대통령 부부 비판 글의 정체는?
- “그는 사실상 대통령이 아니다” 1인 시국선언한 장학사…교육청은 “법률 위반 검토”
- 3200억대 가상자산 투자리딩 사기조직 체포… 역대 최대 규모
- 머스크가 이끌 ‘정부효율부’는 무엇…정부 부처 아닌 자문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