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8일 출석 "또 오라니 가겠다"...與 "궤변, 수사 협조하길"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의혹' 관련 검찰 소환통보에 "잘못이 없지만 또 오라니 가겠다"며 오는 28일 출석하겠고 밝혔습니다.
자신이 받고 있는 배임 혐의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는데, 국민의힘은 더 이상 궤변은 늘어놓지 말고 수사에나 협조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손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전통시장을 방문한 이재명 대표가 예정에 없던 별도 기자회견을 자처했습니다.
'대장동 의혹'으로 소환통보를 받은 지 이틀 만에, 토요일인 오는 28일 오전 10시 반 검찰에 출석하기로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아무 잘못도 없는 제가, 또 오라고 하니 제가 가겠습니다. 주 중에는 일해야겠으니 28일 토요일에 출석하겠습니다.]
검찰을 향해선 없는 죄를 만들고 있는 죄는 덮으면서 정치보복, 정적 제거를 위해 검찰권을 남용한다고 더욱 날을 세웠습니다.
자신이 받는 '배임' 혐의는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공공 개발을 포기해버린 LH나 엘시티의 부산시장, 양평 공흥지구의 양평군수는 그러면 배임죄입니까?]
'성남FC 의혹'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변호사 1명과 함께 출석하겠다며, 당 소속 의원들은 당무와 국정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의원들이 대거 동행하는 데 대한 당내 비판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검찰이 100명 있으면 뭐합니까. 사실관계는 정확하게 하나잖아요. 그 하나를 설명하는데 무슨 최고위원과 의원 300명이 필요한 게 아니에요.]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토착 비리 세력과 결탁했던 범죄혐의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는데, 이번에도 궤변을 늘어놨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거짓 논리 풀어놓지 말고 수사에나 충실히 협조하라는 겁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이재명 대표의 논점이탈, 사실 왜곡, 선전 선동이 이젠 지겹기만 합니다. 부패한 특정 세력에 빌붙어 인허가권을 남용하고 개발 이익을 몰아줬다는….]
당내에선 '출석 거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이 대표는 사실상 '나 홀로 출석'이라는 강수를 꺼내 들었습니다.
다만,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검찰 압박 강도가 높아지는 만큼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치열한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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