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김진영 화력 폭발+이경은 승부처 지배’ 신한은행, 우리은행 15연승 저지

손동환 2023. 1. 1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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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대어를 잡았다.

인천 신한은행은 18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81-76으로 꺾었다. 9승 9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5위 청주 KB스타즈(5승 13패)와의 간격을 4게임 차로 유지했다.

김진영(176cm, F)이 3쿼터까지 26점을 퍼부었다. 3쿼터까지 신한은행의 압도적인 기세를 주도했다. 그리고 이경은(173cm, G)이 승부처에 나섰다. 특히, 경기 종료 1분 51초 전에 터뜨린 3점슛이 결정적이었다. 79-74로 앞서는 점수였기 때문이다.

1Q : 인천 신한은행 28-11 아산 우리은행 : 믿을 수 없는 결과

[신한은행-우리은행, 1Q 주요 기록 비교]
- 2점슛 성공 개수 : 5-4
- 2점슛 성공률 : 약 56%-40%
- 3점슛 성공 개수 : 6-0
- 3점슛 성공률 : 약 67%-0%(시도 개수 : 5개)

 * 모두 우리은행이 앞

점수만 놓고 보면, 우리은행의 우위를 점치는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2022~2023 우리은행은 그만큼 강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신한은행의 우위였다. 신한은행의 컬러가 제대로 나왔고, 우리은행의 컬러는 너무 나오지 않았다.
신한은행의 컬러는 이랬다. 신장 대비 끈끈한 리바운드로 속공의 기반을 만든 후, 빠른 볼 운반과 쉴 틈 없는 찬스 창출로 우리은행을 괴롭혔다. 3점 라인 밖이든 페인트 존에서든 자신 있게 던졌다. 그게 높은 화력과 연결됐다.
반면, 우리은행은 수비와 리바운드를 먼저 생각하는 팀이다. 김단비(180cm, F)를 중심으로 유기적인 볼 흐름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러나 위에 언급된 것들이 모두 나오지 않았다. 박혜진(178cm, G)과 최이샘(182cm, F)의 공백만 느껴졌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고민도 커보였다.

2Q : 인천 신한은행 44-30 아산 우리은행 : 또 하나의 신진 세력

[구슬 2Q 기록]
- 10분, 7점(2점 : 1/2, 3점 : 1/1, 자유투 : 2/2)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 신한은행 선수 중 2Q 최다 득점

신한은행은 2021~2022시즌 종료 후 많은 변화를 맞았다. 에이스였던 김단비(180cm, F)와 유망주 포워드였던 한엄지(180cm, F)가 FA(자유계약) 자격 취득 후 팀을 떠났고, 김소니아와 김진영이 새롭게 가세했다.
또 하나의 신진 세력(?)이 있다. 구슬이다. 구슬은 2021~2022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했고, 계약 기간 3년에 연봉 총액 1억 6천만 원의 조건으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김소니아-김진영’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포워드로 주목받았다.
다만, 부상 후유증이 있었다. 2021~2022시즌 초반에 당했던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후유증이다. 그러나 신한은행에서 다시 재활에 매진했고, 재활 끝에 코트를 밟았다. 우리은행전 2쿼터에 자신의 역량을 보여줬다. 자신 있는 슈팅과 골밑 침투 등 다양한 옵션으로 우리은행을 괴롭혔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차이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3Q : 인천 신한은행 67-55 아산 우리은행 : 김진영의 폭발력

[김진영 3Q 기록]
- 9분 3초, 13점(2점 : 2/2, 3점 : 2/3, 자유투 : 3/4)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3점 성공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자유투 성공

신한은행이 우리은행을 전반전까지 압도한 이유. 김진영의 힘이 컸다. 김진영은 전반전까지 13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전반전 야투 성공률 또한 약 63%(2점 : 3/5, 3점 : 2/3)로 나쁘지 않았다.
그런 김진영이 3쿼터에 더 많은 걸 쏟았다. 특히, 우리은행이 추격할 때, 김진영의 득점이 위력을 발휘했다. 3점슛과 돌파, 파울 자유투 유도까지. 우리은행 수비를 제대로 흔들었다.
김진영의 득점은 많은 의미를 내포했다. 특히, 에이스인 김소니아의 힘을 비축할 수 있었다. 이는 신한은행의 4쿼터 경쟁력을 올릴 수 있는 핵심 수단이었다.

4Q : 인천 신한은행 81-76 아산 우리은행 : 대어 사냥

[신한은행의 연승 일지]
1. 2022.11.13. vs 부천 하나원큐 (인천도원체육관) : 66-47
2. 2022.11.17. vs 용인 삼성생명 (인천도원체육관) : 87-61

* 2022~2023시즌 첫 번째 연승
3. 2022.12.25. vs 청주 KB스타즈 (인천도원체육관) : 84-79
4. 2023.01.18. vs 아산 우리은행 (인천도원체육관) : 81-76

* 2022~2023시즌 두 번째 연승

위에서 이야기했듯, 우리은행은 2022~2023시즌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내 신한은행의 화력과 스피드에 밀렸다. 우위는 물론, 한 자리 점수 차였던 시간도 길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저력을 보여줬다. 김단비와 박지현(183cm, G), 김정은(180cm, F) 등 삼각편대가 맹위를 떨쳤다. 특히, 박지현의 힘이 컸다.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었고, 경기 종료 3분 44초 전에는 동점 바스켓카운트(74-74)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잡을 수 있는 승리 앞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이경은(173cm, G)이 중심을 잡았다. 드리블 점퍼와 3점슛 등 중요한 순간 연속 5점을 해냈다. 그리고 김소니아가 경기 종료 1분 15초 전 결정적인 득점을 해냈다. 승부는 그렇게 끝이 났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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