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18위 강등권’ 팀, 라리가에 ‘9분 재경기’ 요구…왜?

김희준 기자 2023. 1. 1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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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라리가 18위에 있는 카디스가 라리가에 '9분 재경기'를 요구했다.

후반 35분까지 리드를 지켰던 카디스는 이대로 경기가 종료됐다면 승점 3점을 추가, 강등권 탈출은 물론 14위까지 수직상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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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스페인 라리가 18위에 있는 카디스가 라리가에 ‘9분 재경기’를 요구했다. 경기 중 오심으로 승점을 손해봤기 때문이다.


카디스는 1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카디스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누에보 미란디야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17라운드에서 엘체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카디스는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리그 18위로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카디스가 승리할 수도 있던 경기였다. 카디스는 전반 7분만에 브리안 오캄포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후반 35분까지 리드를 지켰던 카디스는 이대로 경기가 종료됐다면 승점 3점을 추가, 강등권 탈출은 물론 14위까지 수직상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아쉽게도 통한의 동점골을 먹혔다. 후반 36분 엘체의 공격수 에세키엘 폰세가 라우타로 블랑코의 크로스를 강력한 헤더로 연결시키며 카디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카디스는 엘체와 1-1 무승부를 거두며 강등권에 머물러야 했다.


하지만 이는 오심이었다. 폰세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넘어오는 공을 처음 잡으려할 때, 그는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충분히 판정이 바뀔 수 있었지만 VAR은 이 장면을 문제삼지 않았고, 폰세의 골은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됐다.


공식 성명으로 재경기를 요청했다. 90분이 아닌 9분이다. 카디스는 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경기에 이의를 제기하고 81분부터 재경기를 요청한다. 명백한 오프사이드가 선행됐음에도 불구하고 (…) 심판팀이 심각한, 변명할 수 없는, 정당하지 않은 중요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로 인해 카디스는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라고 발표했다.


‘9분 재경기’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04년, 레알 마드리드와 레알 소시에다드의 경기 도중 ‘가짜 폭탄 테러’로 인해 후반 42분 경기가 중단되는 소동이 있었다. 경기장의 모든 인원이 대피했기 때문에 해당 경기는 ‘마지막 6분(3분+추가시간)’만 재개되는 것으로 합의됐고, 2005년 1월 5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남은 6분 가량의 경기가 치러졌다.


하지만 축구 규정상 불가능하다. 축구 규정은 VAR의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경기가 무효화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라리가 로우 다운 SNS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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