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설 물가 껑충, 향후 금리는?
[KBS 대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물가는 우리 경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지표 가운데 하나입니다.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금리가 물가 상승 폭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설 물가 상황과 함께 향후 금리 전망을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설 물가는 조사 기관에 따라 편차가 큽니다.
한국물가정보는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 약 25만 4천 원, 대형마트 약 35만 9천 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농수산물유통정보공사는 전통시장 약 27만4천 원, 대형마트 약 34만6천 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 부담 증가, 불안 심리 등으로 인해 실제 체감하는 물가는 크게 오른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임규채/경북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장 : "경기불황에 대한 불안감, 이런 불안 심리가 작용을 했기 때문에 피부로 느끼는 물가는 상당히 크게 나타나고 있고요. 소비위축, 경기불황을 촉진시키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처럼 물가가 목표 수준을 계속 상회하면서 지난 13일, 기준금리는 또다시 올랐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7회 연속 금리가 오르면서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상이 결정되는 과정은 예전과 다소 달랐습니다.
금융통화위원 7명 가운데 2명이 금리 인상이 아닌 금리 동결 의견을 낸 겁니다.
금리가 최고점에 가깝다는 신호가 나온 셈인데 정작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가 시기 상조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고 공공요금 추가 인상 등의 물가 인상 요인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지난 13일 : "성장의 하방 위험과 금융 안정 측면의 리스크,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 효과,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에도 금리가 정점에 가깝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 데는 미국의 경제 상황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물가가 1년 전에 비해 6.5%가 오르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6달 연속 둔화됐는데 미국 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6%대를 기록한 겁니다.
이 때문에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미국 역시 금리를 0.5에서 0.75% 포인트 올리던 것과는 달리 상승폭을 0.25% 포인트로 줄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허재룡/DGB금융지주 전략경영연구소 부부장 :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향후 추가적인 국내 기준금리 인상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 수준과 미국 중앙은행의 정책 금리 변화, 국내 물가 기조와 경기 침체 우려를 감안할 때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가 여전히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금융당국이 당분간 물가 안정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가 정점에 가깝다는 의견도 서서히 나오기 시작하면서 향후 기준 금리 수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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