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막말' 김미나 제명 부결…국민의힘 소속 의원들 '반대표'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조롱한 김미나 창원시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민간 자문위원회가 제명을 요구했지만,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많은 시의회를 넘지 못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김미나 의원 징계안을 처리하는 창원시의회 본회의장.
당사자인 김 의원은 결석 신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이근/창원시의회 의장 : 지금부터 비공개 회의를 선포합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민주당 소속 시의원 18명 전원이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갑니다.
과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제명 안을 부결시킨 겁니다.
[심영석/창원시의원 (더불어민주당) : 국민의힘 의원단이 조직적으로 김미나 의원을 구하려는 막가파식의 패거리 정치는 하늘이 노할 일이다.]
결국 국민의 힘 의원들끼리 남은 가운데 30일 출석정지로 징계 수위를 낮췄습니다.
[김헌일/창원시의원 (국민의힘) : 본인이 사과를 했다라는 그런 부분에서 동료 의원을 제명 처리해서 의정활동을 끝이 내게끔 하는 것은 조금 과하지 않느냐…]
김 의원은 30일 출석 정지 기간에도 각종 수당과 의정활동비 등 400만원 가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족을 조롱해 구설에 올랐습니다.
민간 자문위원회와 윤리특별위원회도 모두 제명 쪽으로 결론냈지만 끝내 시의회 문턱은 넘지 못했습니다.
[김운중/이태원 참사 유족 : 이 나라 현실이 이러니까…분노가 또 치밀겠죠. 저런 분이 시의원인 자체만으로 부끄럽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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