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 총공세에 포위된 나경원 - 출마 강행할까?
[뉴스데스크]
◀ 앵커 ▶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을 겨냥한 여권의 총공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나 전 의원을 비판하는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는 초선 의원들이 오늘은 50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이름을 안 올리면 찝찝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당 안에서는 '줄세우기'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구민지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총공세는 전방위적입니다.
오늘은 당 대표인 비대위원장까지 나섰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서 이런저런 뒷얘기를 양산하는 결과가 바람직하지 못하다… 큰 결례를 범한 것이다."
이른바 윤심을 등에 업은 경쟁자 김기현 의원도 가세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나경원 전 대표가 대통령의 해임 결정에 대해서 이렇게 저렇게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은 온당하지 못했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이 아닌가…"
나경원 전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초선 의원들의 명단은 계속 불어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만 해도 43명이었는데, 저녁에는 48명, 그리고 오늘 낮에 50명이 됐습니다.
전체 국민의힘 초선 63명의 80%가 사실상 출마 포기를 요구한 셈입니다.
하지만 불만의 분위기도 읽힙니다.
먼저 아예 요청 전화도 못 받은 초선 의원.
[허은아/국민의힘 초선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연락을 못 받았습니다. 우리는 '반윤'으로 찍힌 것 같습니다."
전화받은 의원도 불만은 있었습니다.
성명서에 참여한 한 초선 의원은 "이름을 안 올리는 건 찝찝하다"면서 "왜 이렇게 줄을 세우려고 하냐"고 말했습니다.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는 "친윤계의 좌표찍기에 초선 의원들이 눈치 보며 끌려갔다", "이렇게까지 집단행동을 할 필요가 있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또 다른 경쟁자 안철수 의원도 비판적입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여러 명이 함께 어떤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가 전당대회에서는 꼭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제만 해도 "결심이 거의 섰다"고 말했던 나경원 전 의원은 오늘 예정됐던 공식 행사에 불참했습니다.
대통령실과 친윤석열계의 전방위 공격에 나경원 전 의원이 포위된 모양새입니다.
출마를 강행할지는 설연휴 여론의 움직임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취재 : 송록필·김동세 / 영상편집 :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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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지 기자(nin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692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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