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주지' 사퇴, 승려들은 몸싸움…해인사에 무슨 일이
'팔만대장경'을 모신 사찰 합천의 '해인사'에서 진흙탕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성추문으로 사직서를 낸 주지의 후임을 추천하는 문제를 놓고, 몸싸움까지 일어난 건데 조계종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승려 : 멱살 잡은 거야? 멱살 잡은 거야, 당신?]
[승려 : 비키세요! 스님들이 들어가는데 길을 막고 이래?]
거친 실랑이가 이어집니다.
못 들어가게 몸을 밀치고, 몸싸움을 벌이다 넘어지기까지 합니다.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은 승려를 끌어내려다 몸을 가누지 못하고 쾅 소리와 함께 차에 부딪힙니다.
결국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해인사의 차기 주지를 뽑기 위한 임시 회의가 열린 그제, 벌어진 일입니다.
주지였던 현응 스님은 최근 성추문에 휩싸였습니다.
비구니와 부적절한 장소에서 만났다는 등의 의혹 때문입니다.
5년 전에도 성추행 의혹이 있었고 관련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결국 지난주 사의를 밝혔습니다.
그런데 현응 스님을 임명했던 원로들이 또 다시 차기 주지를 추천하는 절차를 밟자, 여기에 항의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회의장에 들어가려다 충돌까지 빚어진 겁니다.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와 해인사 집행부가 합의되지 않은 주지 추천은 절대 반대한다, 반대한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징계위를 소집했고 성 추문과 폭행 사건에 대한 조사도 시작했습니다.
현응 스님의 사직서는 당장 수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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