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이적 유력했는데...시련 극복하고 바르사 '핵심'으로 우뚝

한유철 기자 2023. 1. 1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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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키 더 용이 숱한 이적설과 비판을 극복하고 바르셀로나의 핵심으로 우뚝 섰다.

바르셀로나를 드림 클럽으로 뽑은 만큼 이적을 원하지 않았다.

더 용을 매각함으로써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하길 원했던 바르셀로나는 주급을 삭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여름에 95% 이적이 유력했다. 하지만 더 용은 수많은 장애물을 극복했고 어떠한 소란도 없이 바르셀로나의 키 플레이어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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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프렌키 더 용이 숱한 이적설과 비판을 극복하고 바르셀로나의 핵심으로 우뚝 섰다.


네덜란드 출신의 수준급 자원이다. 피지컬이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왕성한 활동량과 최정상급의 축구 지능으로 중원에서 영향력을 행사한다. 탈압박 능력이 뛰어나며 공격과 수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며 전술상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정교한 킥을 활용한 전진 패스로 기회를 창출하거나 드리블을 통한 기회 창출에 능하며 센터백도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수비 지능도 좋다.


아약스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8-19시즌엔 하킴 지예흐, 도니 반 더 비크, 마타이스 더 리흐트 등과 함께 아약스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신화를 이끌었다. 이때의 활약에 힘입어 바르셀로나 입성에 성공했다. 리그 수준이 높아졌지만 더 용에게 적응기는 필요 없었다. 이적 첫해 컵 대회 포함 42경기에 나서며 성공적으로 정착했고 바르셀로나의 '미래'로 평가받았다.


지난 시즌엔 '에이스' 노릇까지 했다. 리오넬 메시와 앙투안 그리즈만이 빠졌기에 바르셀로나의 전술상 핵심으로 활약했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모습을 보였지만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탓일까.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시즌이 종료된 후엔 이적설까지 불거졌다. '은사'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관됐다. 이적료 차이가 있긴 했지만 빠르게 합의점을 찾았고 맨유와 바르셀로나는 이적에 동의했다. 문제는 그의 의중이었다. 바르셀로나를 드림 클럽으로 뽑은 만큼 이적을 원하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의 적극적인 구애에도 소용 없었다. 더 용을 매각함으로써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하길 원했던 바르셀로나는 주급을 삭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더 용의 입장은 확고했다. 에이전트를 통해 맨유에 자신의 영입을 포기하라고 요청하기도 했으며 무슨 일이 있어도 팀에 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승자는 더 용이었다. 강제로 팀에 남은 만큼, 입지가 줄어들 뻔했다. 프리 시즌엔 주 포지션이 아닌 센터백으로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더 용은 이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제 할일을 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바르셀로나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적으로 작용했다. 후안 라포르타 회장은 더 용이 팀 내 핵심 인물이라고 밝혔으며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역시 그를 전술의 '축'으로 활용했다. 근육 부상으로 결장한 마요르카전을 제외하곤 리그 전 경기에 나섰고 지난 레알 마드리드전에서도 선발로 나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여름에 95% 이적이 유력했다. 하지만 더 용은 수많은 장애물을 극복했고 어떠한 소란도 없이 바르셀로나의 키 플레이어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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