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윤 낙인' 나경원, 지지율 부진까지 이중고…잠행 속 돌파구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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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표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반윤 꼬리표'에 지지율 부진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나 전 의원 측이 이날 언론에 공지한 정부직 해임 관련 '팩트체크' 자료가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는 배경이다.
나 전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위해 정부직을 이용했다는 친윤계의 비판을 조목조목 반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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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 대표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반윤 꼬리표'에 지지율 부진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자신의 정부직 해임 과정을 두고 대통령실과 정면 충돌하면서 전당대회 구도에서 비윤 딱지를 떼기는 어렵게 됐다. 강세를 보였던 지지율도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겹악재에 처한 모습이다.
나 전 의원은 18일 공식 일정 없이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 나 전 의원은 당초 이날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당권주자인 김기현·윤상현 의원, 황교안 전 대표가 참석하는 대전시당 신년인사회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지만, 내부 논의를 거쳐 이날 전체 일정을 취소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는 나 전 의원의 '윤심 해석'을 대통령실이 공식 반박하고 당 초선의원들이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당내 입지가 극도로 축소된 이후 내린 판단이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관련 입장문을 통해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며 "대통령께서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의 성과를 부각하고 정부의 성공을 강조하는 등 친윤 기조를 유지하면서 정부 실세인 장제원 의원 등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관계자)은 비판했던 나 전 의원의 이른바 '친윤반장(反장제원)'전략도 대통령실의 반박에 무위로 돌아간 셈이 됐다.
나 전 의원은 전날까지만 해도 대구 동화사를 찾은 자리에서 "마음의 결심이 거의 섰다"며 출마 의지를 드러냈지만, 대통령실과 당내에서 쏟아지는 십자포화에 일단 '잠행 모드'로 전환했다. 당 안팎의 분위기를 살피면서 막판 거취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지율이 하락세인 점도 나 전 의원의 고민을 키우는 지점이다.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지지층 397명에게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나 전 의원은 21.6%로 2위였다. 1위는 '윤심 후보'로 꼽히는 김 의원(35.5%)였다. 두 인사의 격차는 13.9%포인트(p). (95% 신뢰수준·표본오차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만 동일한 기관의 지난달 27~29일 조사에서 나 전 의원은 30.8%, 김 의원은 15.2%였다. 오히려 나 전 의원이 김 의원을 두 배 이상 앞섰다. 두 조사를 비교하면 3주 사이에 김 의원은 무려 20.3%p 올랐지만, 나 전 의원은 9.2%p 내린 셈이다. 윤 대통령과 나 전 의원의 갈등이 기정사실화된 데다, 당권에 대한 나 전 의원의 모호한 입장 표명이 거듭되는 과정에서 당 지지층이 느낀 피로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도 나 전 의원의 출마는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나 전 의원 측이 이날 언론에 공지한 정부직 해임 관련 '팩트체크' 자료가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는 배경이다. 나 전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위해 정부직을 이용했다는 친윤계의 비판을 조목조목 반박한 것이다. 나 전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여전히 출마 쪽에 가깝다"며 결단 시점에 대해서는 "설 연휴 이후가 아닐까"라고 전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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