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부터 떨어진 예금 금리‥대출은 이제서야
[뉴스데스크]
◀ 앵커 ▶
작년 말까지만 해도 5퍼센트 넘는 이자를 주겠다는 예금상품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4퍼센트대도 시중 은행에서 찾기가 어렵습니다.
대신 대출금리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죠.
이자 장사가 너무 심한 거 아니냐, 이런 비판이 잇따르자, 은행들이 뒤늦게 대출금리를 낮추기 시작했습니다.
배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새해 인사차 은행장들을 불러모은 금융감독원장은 무엇보다 가계부채 관리를 강조했습니다.
1년 사이 확 불어난 이자로 인한 고통을 최대한 덜어달라는 겁니다.
[이복현/금감원장] "분할상환 대출 확대, 변동금리 대출 비중 축소 등 대출구조 개선에 적극 노력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신용도가 높아지면 대출 금리를 내릴 수 있는, 금리 인하 요구권도 적극적으로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복현/금감원장] "금리 부담을 줄여나갈 수 있도록 금리 인하 요구권 활성화 내지는 실효화 노력도 계속해 주셨으면 합니다."
금융당국은 대출금리 인하 압박을 계속하고 있지만 대출 금리는 새해가 되고 나서야 비로소 떨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이번 주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0.05% 포인트씩 낮췄습니다.
[김복희] "(대출 금리가) 많이 올랐더라고요. 예금 금리는 대출 금리만큼 안 오른 것 같아요."
반면, 정기예금 금리는 이미 4% 아래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두 달 전만 하더라도 5%를 넘어갔지만, 1%포인트 넘게 뚝 떨어진 겁니다.
[최중찬] "기준금리는 올라가고 있는데 한국은행에서는. 그런데 예금 금리는 오히려 내려가고 있으니까 그것도 이상한 거야."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시중은행들이 이자 장사로 벌어들인 돈만 40조 6천억 원.
1년 전과 비교해 20.3%나 늘어났습니다.
금리가 오를 때는 대출부터 올리더니, 내릴 때는 예금부터 내렸다는 뜻입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대출 금리가 바로 (시중 금리) 인상된 게 적용되는 건데, 예금 금리 같은 경우는 오늘 바로 인상을 하는 게 아니라 일괄적으로 인상을 하다 보니까…"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NH 농협은행이 오는 20일부터 0.8%포인트, KB국민은행이 오는 26일부터 최대 1.05%포인트 더 내리기로 하는 등, 정점을 찍었던 대출금리는 일단 하향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김우람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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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소정섭 김우람 / 영상편집: 민경태
배주환 기자(jhba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691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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