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3년 만에 대면으로 '다보스 포럼' 개막...경제위기 해법 내놓나?

YTN 2023. 1. 1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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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해외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스위스를 찾았습니다.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대면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의 의미에 대해,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매년 이맘때면 스위스의 작은 휴양지, 다보스라는 휴양지에 전 세계 기업인들, 정치인들과 학자들이 몰려 들어오죠. 익히 들어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겠습니다마는 매년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아온 행사인데. 어떤 행사인지 다시 한 번 정리해 볼까요.

[박정호]

어떤 국제기구가 주최한 행사는 아니고요. 철저히 민간 주최의 행사이긴 합니다. 초창기 197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세계 각국 정상 수반들이 참석하는 회의는 아니었고요. 유럽을 중심으로 한 많은 경영자들이 참석하면서 유럽의 여러 경제에 대한 화두 그리고 기업 경제에 대한 여러 화두들을 논의하는 장이었다가 이제 기업인들만 논의를 하고 나면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서 그 뒤부터 조금씩 정치인들, 각 국가의 의미있는 분들을 포함시키기 시작했고요. 그러다가 최근에는 과학기술 인력이라든가 이런 부분까지도 대거 포함돼서 점점 확산되고 있는 포럼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다보스포럼이 가장 크게 지적받고 있는 문제점 중의 하나는 여기서 논의되고 있는 아젠다들이 아주 구체성을 가지기보다는 좀 추상적이고 어쩔 때는 좀 뜬구름 잡는 소리들이 아니냐 이런 지적들을 받는데요. 이거는 다보스포럼을 좀 더 자세히 이해해 보면 오해를 푸실 수 있는데요.

이렇게 각국 정상들이 모이는 G7이나 G20 국가들이 논의하는 장소는 법적인 목적성이 있고 충분한 어떤 목적성을 가지고 현안 이슈를 다루는 G20이라든가 G7 다른 회의들이 있습니다. 여기는 민간에서 주최한 회의이기 때문에 현안 이슈에 대해서 법을 제정하거나 국제적인 조약을 체결하는 그런 장소는 아니고요.

어찌 보면 조금 추상적일지는 모르겠지만 먼 미래에 지금 인류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고 앞으로 무엇을 차차 준비해야 되는지 이런 것들을 세계적인 석학들과 오피니언 리더들이 논의하는 그런 장소이기 때문에 좀 결이 다르다. 이렇게 이해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나 코로나 상황 때문에 이 행사가 취소된 해도 있었던 것 같고요. 축소되거나 1월이 아니고 5월에 열리거나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그랬던 것 같습니다마는. 그런데 1월 대면행사로 열리는 건 3년 만에 처음이라고요?

[박정호]

맞습니다. 사실 대면행사로 이루어지는 게 오랜만이다 보니까 그동안 누적됐던 여러 현안들 중에서 어떤 의제를 가지고 논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기대감이 꽤 있었는데요. 사실 이번 주제로 잡힌 내용이 뭐냐 하면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라고 약간 추상적인 주제가 잡혔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예전의 다보스포럼 의제를 보면 통상적으로 한 4~5년 정도는 약간 추상적인 아젠다로 큰 틀에서 논의를 하고요.

그다음에 아주 구체적인 키워드들이 한 번씩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끝나고 나서 많은 국가의 지형이 바뀌고 경제와 물류가 많이 바뀔 것 같은데 이게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다보스포럼에서 추상적인 키워드인 세계 경제의 대전환, 세계 경제의 흐름의 변화 이런 단어들로 한 4~5년 동안 논의를 하다가 그러다가 2016년으로 기억하는데 그런 논의의 결과로 한 5~6년 만에 아주 구체적인 키워드인 4차 산업혁명이 이제 유발되는 것 같다는 키워드를 잡은 적이 있습니다.

여기는 매년 현안 과제를 어떤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큰 논의를 해 가는 틀 속에서, 연장선에서 봐야 되기 때문에 올해는 아주 구체적인 단어가 안 나오고 어떻게 보면 지금 미중 간의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서 세계가 분열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도 예전처럼 다시 협력을 모색하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하는 그 논의의 초입이 올해 아젠다가 아닌가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그런 복합위기 총괄적으로 다루는 그런 주제인 것 같고요. 지금 말씀하신 주제와 관련해서 전 세계가 연대하고 협력해야 될 필요성도 강조할 텐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에 가서 연설하는 주제도 그런 주제와 맞닿아 있는 거죠?

[박정호]

그래 보입니다. 지금 전 세계에서 당면하고 있는 과제 중에서 특히 이번에는 비즈니스와 관련된 내용들을 주로 말씀하실 것 같아요. 특히 이번에는 숄츠 독일 총리를 제외하고는 미국이나 중국 등 G7 국가 정상들이 거의 대부분 불참한 상태입니다. 이번 경우에는 불참이 어떻게 보면 안 온 게 아니라 못 온 것일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 이유가 왜 그러냐 하면 지금은 어찌보면 전시에 준하는 상황이거든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요. 이것 때문에 이런 각국 수반이 전시에 준하는 상황에서 저런 행사에 배석할 때는 경호라든가 이런 게 상당히 강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이 어떤 상황이냐 하면 이번 다보스포럼에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부인인 젤렌스키 여사가 직접 참여를 해서 전 세계에서 지금 자신들의 어려운 상황을 호소하기 위해서 배석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상황에서는 여러 가지 보안이나 안보 그다음에 뿐만 아니라 경호에 여러 가지 문제들이 많아요. 그래서 이렇게 작은 도시에서 이런 경호가 충분히 원활하게 되기가 어렵다고 판단해서 못 온 분들도 꽤 많으실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정치적인 아젠다에 더 천착하기보다는 오히려 경제적으로 지금 기업인들과 많이 갔기 때문에 유럽인들이 가장 크게 고민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라든가 그다음에 디지털 분야에서의 성과 이런 것들을 논의하고 오지 않으실까 이렇게 판단됩니다.

[앵커]

원래는 세계 경제포럼이었어요, 이름이. 다보스포럼으로 더 유명합니다마는. 말씀하신 대로 경제적인 이슈를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다, 원래는. G7 회의라든가 주요 국가 정상 회의하고는 성격이 다른 회의다. 이렇게 설명해 주셨고. 그런데 이렇게 주요 국가 정상들이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이런 정상들이 줄줄이 이번에는 참석하지 않는 배경에는 말씀하신 그런 이유도 있겠습니다마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에 세계화의 퇴조 그리고 신냉전 이야기도 하고 있고요. 국제기구의 조정력이 약화된 거 아니냐, 이전보다는. 이런 흐름도 일부 반영됐다고 볼 수 있을까요?

[박정호]

맞습니다. 사실 기조연설에서 EU 집행위원회 위원장께서 말씀하신 톤이 굉장히 강도가 높았어요. IRA법을 비롯해서 지금 전세계 경제가 오히려 어려워진 상황에서 전 세계에서 보호무역을 강화시키거나 이런 것이 도모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물가를 안정시키고 세계경제를 빠르게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협력이 필요한 시점인데. 미국이 이런 스탠스에서 지금 벗어나 있다라든가 이런 것들을 아주 직설적으로 표현하신 적이 있거든요. 바로 이런 기조들을 이미 어떻게 보면 많은 국가 정상들이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들로 인해서 이번에 경호나 이런 측면도 분명히 있지만 이렇게 세계 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책임 있는 국가의 역할을 왜 제대로 안 하느냐 이런 성토의 장이 될 것을 우려한 목소리도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어떤 행사든지 빛과 그림자가 있겠습니다마는 다보스포럼 과거의 보도 사례들을 보면 행사장 안에서는 이런 유명인사들, 지도자들이 회의를 하고 있고 바깥에서는 시민단체들이 시위를 하고 있고 이런 게 종종 보도되고는 했죠. 일부 비판의 목소리도 계속 있어 왔던 것 같습니다. 다보스포럼 자체에 대해서. 좀 세상과 동떨어진 소수 엘리트들의 잔치 아니냐 이런 목소리도 있었던 것 같은데요.

[박정호]

맞습니다. 사실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수 있는 사람들은 개인 자격으로는 연회비 약 8000만 원이 넘는 돈을 내야 되는 상황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그냥 부자도 아니라 전 세계 슈퍼리치 정도가 되거나 아니면 전 세계에서 이름 대면 알 수 있는 정도의 오피니언 리더들급이 아니면 여기 실질적으로 참석하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다보스포럼의 행사 주관처에서는 뭐라고 얘기를 하냐면 우리가 원래 지향하는 것은 전 세계 국민들과 소통하는 대중적인 포럼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가장 각 분야의 최첨단을 걷고 있는 세계적인 석학들과 논의할 수 있는 소수 엘리트들의 포럼을 지향하는 것이다.

우리는 원래 그걸 지향하는 포럼이라고 얘기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현실과 괴리감이 있는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거나 아니면 바깥에서는 많은 성토의 장이 있는데 내부에서는 정말 어마어마한 샴페인을 터뜨리고 돈잔치를 하는 모습이 어떻게 보면 지금과 같은 형국에서는 맞지 않는 게 아니냐고 해서 올해도 여러 가지 다보스포럼에 대한 반대 여론들이 높은 것은 사실이긴 합니다.

[앵커]

박정호 교수님도 과거에 다보스포럼 가보신 적이 있다고 제가 들었는데요. 실제로 가보니까 내부에서는 상당히 심도 있는 진지한 토론이 이루어집니까? 어떻습니까, 분위기는?

[박정호]

저는 제가 모시던 분의... 이런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가방모치로 간 건데요. 실제 가서 분위기를 봤더니 아주 핵심 인력들이 대거 모이면서 또 정치뿐만 아니라 경제 또는 경영자들이 모이다 보니까 정말 아젠다가 궁극적으로 구체적으로 잡혔을 때는 아주 심도 깊은 논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아젠다가 없을 때는 어떻게 보면 서로 간에 얼굴 익히고 이제 친분을 도모하는 기회의 장으로 삼는 경우도 많은 건 사실입니다.

[앵커]

다른 분과 동반해서 다녀오셨다고 하셨는데. 어쨌든 내부적으로는 이런 진지한 토론도 있긴 있을 테니까 이번에 다보스포럼에서 올해 경제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하죠. 이 보고서에서도 역시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침체에 직면할 것이다, 이런 전망이 담겼다고요?

[박정호]

맞습니다. 이번에 특히 언급됐던 여러 보고서 내용 중에서 세계 경제의 침체를 크게 우려하는 보고서를 같이 제출한 상황인데요. 그나마 유럽 경제가 나름대로 가장 나쁘게 평가받았던 시점보다는 조금은 좋은 경제적인 상황인데. 이것은 사실 날씨 덕분입니다. 유럽 경제가 이례적으로 따뜻하다 보니까 올 겨울 여러 가지 난방의 문제인 러시아로부터 수급받기 어려웠던 천연가스나 원유 문제를 어느 정도 해갈할 수 있는 기회였거든요.

하지만 이런 어려움이 일시적으로 날씨 때문에 해갈됐지만 앞으로 경제가 더욱더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 보고서를 같이 발간하면서 논의를 이끌려고 했던 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지금 다같이 연대해야 된다. 사실 물가를 낮추는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가 보호무역을 풀고 다시 개방적인 무역구조를 가졌을 때 물건을 싸게 조달할 수 있는 구조가 있는데 지금처럼 고물가 기조에서 보호무역 기조가 더 높아지고 있는 건 과연 이게 물가를 해결하기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이냐라는 의구심도 같이 포함되어 있는 메시지입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해서 연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마는. 대통령도 가고 우리 기업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하지 않겠습니까?

[박정호]

맞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우리 기업은 아마 세일즈 외교를 할 것 같아요. 앞으로 러시아로부터 여러 원자재를 지속적으로 수급받는 그 고리가 깨진 상황에서 새로운 에너지 수급체계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다시 부각되고 있는 대안 중의 하나가 사실은 원자력입니다.

그래서 이런 원자력이라든가 새로운 에너지 수급책에 대한 대안과 그리고 디지털 분야에서는 우리나라가 디지털 분야에서는 유럽 국가들보다 우수한 부분이 사실이거든요. 그렇게 된 상황에서 디지털 전환을 유럽국가를 도와주면서 우리도 거기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것들. 이런 것들을 적극 모색할 것 같습니다.

[앵커]

다른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지금 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차례상 준비에 바쁘신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물가가 워낙 올라서요.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어느 정도입니까, 지금 상황이?

[박정호]

한국물가협회가 조사한 내용을 살펴봤는데요.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을 자세해 봤는데 평균 비용이 30만 6000원 정도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전통시장은 한 27만 3000원 수준인데요. 이것은 지난해에 비해서 2.6% 정도 오른 금액이고요. 대형마트에서 차례상을 구축할 때는 33만 9000원 정도가 되는데 이건 지난해에 비해서 한 4.9% 정도 낮은 금액으로 평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렇게 밥상물가가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설 성수품 장만하실 때 조금이라도 비용 아낄 방법이 있다고요?

[박정호]

일단 정부 사이드에서도 지금 뭔가 물가부담을 덜어드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중기부에서 설 명절을 맞이하여 이달 말까지 한 달간 온누리상품권에 대한 특별 할인판매를 시작하고 있는데요. 충전식 카드형이라든가 모바일 상품권으로 할인율을 적용받을 수 있는 구간을 기존이 5%였는데 1%까지 높인 상황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10% 할인율을 적용받는다고 하면 90만 원으로 최대 구매한도까지 구매하면 100만 원어치를 살 수 있기 때문에 10만 원 절약을 받는 게 있고요.

그리고 지금 소비심리가 물가에 굉장히 민감하다 보니까 대형마트를 비롯해서 백화점에서도 막바지 마지막 대형 할인 또는 세일 행사를 통해서 뭔가 판매도 늘리면서 물가 안정에 기여하려고 하니까요. 그런 타이밍도 잘 노려보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상품권을 통한 할인 그리고 매장의 할인행사 잘 찾아보시고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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