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신라면에 발암물질”…농심 “아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농심이 수출한 컵라면 스프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됐다고 대만 정부가 발표했습니다.
농심 측은 대만용 제품에만 들어가는 스프 원료에서 발생한 성분이라며, 발암 물질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만 정부가 발암물질이 나왔다고 지목한 제품은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면'입니다.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생산돼 수출된 제품인데 발암물질인 에틸렌옥사이드가 대만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농심 측은 검출된 물질이 발암물질이 아니라 자연 원료에서 발생한 화학 물질, 클로로에탄올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두 성분을 다르게 보는데 대만 식약당국은 두 성분이 사실상 같다고 보고 더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식약처가 정한 2-클로로에탄올의 검출 허용 기준은 1kg당 30ppm 이하인 반면 대만 기준은 0.055ppm으로 차이가 큰 상황.
평소 농심은 무작위 검사를 통해 해당 물질이 허용치를 넘지 않도록 관리해왔는데 미처 잡아내지 못한 상품들이 수출된 겁니다.
이에 따라 제품 1128kg이 전량 폐기되거나 반송될 예정입니다.
다만 농심은 이번에 문제가 된 성분이 대만용에만 들어가는 스프 원료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농심 측은 자체 검사에서 문제 물질을 걸러낼 수 있도록 정밀 분석 기기를 보강하는 한편 원료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이태희
정현우 기자 edge@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