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구하기’에도 70점…약 1400가구 미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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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시장의 바로미터라 했던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계약률이 나왔는데, 70%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분양 직전 정부가 여러 규제를 풀어줬지만 우려했던 대규모 미계약 사태가 발생한 겁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로 4700여 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풀린 둔촌주공.
어제 청약 당첨자의 계약이 끝났습니다.
시공단 측은 계약률이 70%에 육박한다고 밝혔습니다.
[시공사업단 관계자]
"계약률은 70%에 근접한 상황입니다. 예비당첨자 계약까지 더해지면 90% 계약률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부동산 시장 한파에 맞은 편 주방이 들여다보이는 주방뷰 논란까지 겹치면서 둔촌주공의 지난달 청약 최종 경쟁률이 5.5 대 1에 그쳤습니다.
초기 계약률이 40%에 그칠 거란 비관론이 팽배했는데 "예상보다는 선방했다"는 게 시공단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둔촌주공 미계약 물량은 어림잡아 1400가구.
둔촌주공의 미분양 충격을 의식한 정부가 중도금 대출에 전매제한 규제까지 다 풀어 '맞춤형 혜택'을 줬는데도 완판에는 실패한 겁니다.
둔촌주공은 이제 예비당첨자와 계약해야 하는데, 여기서 다 팔리지 않으면 '줍줍'이라 불리는 무순위 청약까지 가야 합니다.
문제는 앞으로 나올 단지들입니다.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역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사라지며 앞으로 분양에 나설 단지는 고금리와 원자잿값 상승을 분양가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다소 높은 가격에 분양할 가능성이 높고요. 금리가 높은 상태에서 수분양자들이 선뜻 나서지 않으면 미분양이 발생·증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입지와 분양가에 따라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더 심해질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형새봄
안건우 기자 srv1954@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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