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P 투어 2회 우승' 권순우 "메이저 대회 16강 진출이 목표"

조영준 기자, 김성철 기자, 이강유 기자 2023. 1. 1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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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26, 당진시청, 세계 랭킹 52위)가 금의환향했다.

그는 지난 14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50시리즈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단식 결승전에서 로베르토 바티스타 아굿(34, 스페인, 세계 랭킹 26위)을 2-1(6-4 3-6 7-6<7-4>)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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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김성철, 이강유 영상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26, 당진시청, 세계 랭킹 52위)가 금의환향했다.

권순우는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지난 14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50시리즈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단식 결승전에서 로베르토 바티스타 아굿(34, 스페인, 세계 랭킹 26위)을 2-1(6-4 3-6 7-6<7-4>)로 제압했다.

권순우는 지난 2021년 9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오픈에서 ATP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1년 4개월 만에 결승에 오른 그는 '백전노장' 바티스타 아굿을 꺾고 통산 두 번째 ATP 투어 정상에 올랐다.

▲ 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ATP 투어에서 2회 우승을 달성한 권순우가 18일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했다. ⓒ연합뉴스

이 대회를 마친 권순우는 곧바로 멜버른으로 향했다. 16일에는 호주오픈 단식 1회전에 나섰지만 크리스토퍼 유뱅크스(26, 미국, 세계 랭킹 116위)에게 2-3(3-6 7-6<7-1> 3-6 6-4 4-6)으로 져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 권순우는 호주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1, 2차 대회와 호주오픈에 연달아 출전했다. 연이은 강행군으로 몸무게가 5kg이나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그는 남은 복식 경기 일정을 포기하며 귀국길에 올랐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권순우는 "올 시즌 첫 투어에서 우승하고 (한국 최초로 ATP 투어에서) 두 번째 우승했는데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줄은 몰랐다. 한국에 들어오니 우승 실감이 난다"며 소감을 밝혔다.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는 우승했지만 이어진 호주오픈에서는 1회전에서 탈락했다. 호주오픈의 아쉬움에 대해서는 "전 대회를 잘했고 컨디션도 좋아서 저도 기대를 많이 했는다. 결과는 아쉽지만 많은 자신감을 안고 왔다"라고 말했다.

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ATP 투어에서 2회 우승을 달성한 권순우가 18일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했다. ⓒ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ATP 투어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소감에 대해 그는 "우승할 때 실감이 안 났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그 다음 대회(호주오픈) 때문에 멜버른으로 이동할 상황이라서 많이 좋아하지 못했다. 비행기 안에서도 좋아해야할지 몰랐는데 귀국해보니 많이 좋아해야 할 거 같다"고 밝혔다.

권순우는 올해 애들레이드 1, 2차 대회를 연이어 치른 뒤 호주오픈에 나섰다. 체력적인 피로감에 대해 그는 "일정 상 아쉽고 피로도 아쉬운 점 없진 않다. 하지만 그날 경기할 때 체력은 큰 문제 없었고 지금 생각해도 실력에서 진 거 같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올 시즌 한층 공격적인 경기를 선보인 권순우는 "서브는 강하게 넣으려고 한 게 아니었는데 어깨가 많이 부드러워졌다. 리턴 게임은 코치님과 많이 얘기했는데 세컨 서브 공략을 라인에 붙어서 하려다보니 좀 더 플레이가 공격적으로 변한거 같다"고 설명했다.

권순우는 ATP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한국 테니스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러나 아직 메이저 대회에서는 뚜렷한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구체적인 메이저 대회 목표에 대해 권순우는 "아직 메이저 대회에서는 큰 성과가 없어서 더 노력해야 할 거 같다"면서 "일단은 16강까지 올라가는 것이 목표"라며 각오를 다졌다.

▲ 18일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한 뒤 인터뷰하는 권순우 ⓒ연합뉴스

권순우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21년 프랑스 오픈에서 3회전(32강)까지 오른 것이다. 그는 "메이저 대회에서는 3회전까지 올랐는데 아직 16강에는 오르지 못했다"며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권순우는 "호주오픈이 끝난 뒤 진료를 받은 결과 햄스트링 쪽이 타이트해졌다"며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신중하게 말했다.

22일 충북 진천 선수촌에 입촌하는 권순우는 2월 초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벨기에와 경기를 준비한다.

그는 "투어에서는 두 차례 우승했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큰 성과가 없어서 일단 16강까지 올라가는 것이 목표"라며 "데이비스컵을 대비해서도 몸컨디션을 잘 올려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오는 22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할 예정인 권순우는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 컵을 준비한다. 그는 "데이비스컵을 대비해서도 몸 컨디션을 잘 올리고 싶다.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리겠다"며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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