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7] 설날 튀김요리 중 자리 비웠다간…10분 만에 식용유 '활활'
【 앵커멘트 】 설 연휴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명절 음식 준비하시는 집 많을 텐데요. 튀김 요리를 하다가 10분 이상 자리를 비웠다가는 생각지도 못한 불이 날 수 있습니다. 얼마나 위험한지 박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가스레인지에 올려둔 냄비는 온데간데없고, 주방 천장까지 온통 시커멓게 타버렸습니다.
설을 맞아 오징어 튀김을 하려고 식용유를 가열해놓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저절로 불이 났습니다.
비슷한 상황에서 냄비에 식용유를 넣고 가열해 봤습니다.
5분 만에 식용유 온도가 200도를 훌쩍 넘어서더니 연기가 나기 시작합니다.
10분이 지나자 400도 가까이 올라 식용유에 불이 붙어 활활 타오릅니다.
급한 마음에 불을 끄려고 물을 뿌리면 어떻게 될까?
물이 닿는 순간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화염이 어른 키보다 높이 치솟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그렇다면, 기름에 붙은 불을 끌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러 방법으로 실험해보겠습니다."
냄비 뚜껑을 덮자 불이 꺼지나 싶었는데 뚜껑을 여니 다시 살아납니다.
일반 가정에 있는 분말 소화기로도 한 번에 불이 잡히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배춧잎을 여러 장 넣었더니 서서히 불이 꺼집니다.
채소의 수분이 기름 온도를 낮추고 산소 공급을 차단한 덕분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건 주방 전용 소화기였습니다.
▶ 인터뷰 : 남성현 / 부산소방본부 화재조사주임 - "(튀김 요리할 때)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건 화재와 직결되기 때문에 자리를 지키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고요."
최근 3년간 전국에서 음식 조리 중에 난 불은 8,171건, 이 가운데 20% 정도가 명절 연휴에 발생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부산소방본부 #식용유화재 #튀김요리 #설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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