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나경원 출마 접나…일정 취소 뒤 숙고

2023. 1. 1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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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 기자, 아자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왔습니다.

Q1. 나경원 전 의원 어제까지만 해도 결심이 거의 섰다고 했었는데, 하루 만에 출마 분위기가 달라진 건가요?

네, 어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개 비판과 초선 의원들 성명서 이후 오늘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앞서 보셨지만 나 전 의원은 예정된 행사를 전격 취소하고 숙고에 들어갔고요.

나 전 의원 측은 오늘 새벽까지 회의를 했다고 하는데요.

회의에서 "출마해라, 단 대통령실 공세가 더 세질 터이니 마음 단단히 먹어라"는 얘기가 나왔고, 일부는 불출마를 권유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나 전 의원 본인은 별다른 말이 없었다고 합니다.

나 전 의원 측은 "설 연휴까지 침묵을 지키고,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Q. 나 전 의원은 무엇이 가장 큰 고민인가요? 앞서 보니 여론이 주춤하는 것도 고민일 것 같네요.

그동안 믿을 건 여론이었는데, 그마저 김기현 의원에게 뒤쳐진 건 분명 부담입니다.

선거 전략 짜는 것 자체도 어려워졌는데요.

지금까지 장제원 의원 등 '윤핵관'과는 거리를 두면서 대통령과는 친분을 강조하는 '친윤 반장' 이른바 갈라치기 전략을 써 왔는데, 어제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실명으로 나 전 의원을 공개 비판하면서 그마저 어려워졌습니다.

그렇다고 반윤, 비윤으로 갈 수도 없는 게 고민 지점입니다.

Q. 반면, 친윤 쪽은 어제 초선에 이어 오늘 재선도 나 전 의원 비판 성명을 내는 걸로 알려졌는데 안 냈더라고요?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일부 재선 의원들이 성명서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논의 끝에 내지 않기로 했는데요.

한 친윤 재선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추가 움직임도 없고 해서 분노하되 추가 대응은 자제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Q. 친윤 쪽도 부담을 좀 느끼는 군요?

네, 후보 한 명을 대통령실과 친윤이 앞장서서 찍어누르는 듯한 모양새가 아무래도 부담인데요.

실제로 나 전 의원과의 충돌 이후 대통령과 당 지지율 모두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상승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보합세를 보이고 있거든요.

민심이 멀어질 수 있다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Q. 어쨌든 김기현 의원 지지율은 크게 오르는 것 같아요. 그런데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고요?

분명 김 의원에겐 좋은 신호입니다.

김 의원 측에서도 보시는 것 같이 홍보를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경쟁 후보가 나 전 의원만 있는 게 아니죠.

지난 16일 발표된 조사를 보면 김기현, 안철수 의원이 당대표 결선에 올라가면 누구를 찍을거냐 물었는데, 나경원 지지자 중 60%가 안 의원을 찍겠다고 답했습니다. 

Q. 나 전 의원 표가 김기현 의원보다 안 의원에게 갈 가능성이 더 크다는 거네요.

김기현 의원 측은 나 전 의원이 출마하지 않고 1차 투표에서 과반으로 안 의원을 이기는 걸 최상의 시나리오로 여기고 있는데요.

하지만 나 전 의원이 출마를 안 할지, 출마 안 하더라도 그 표가 어디로 갈 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현역 의원들은 확실히 친윤 성향이 많지만 80만 명 넘는 당원 표심은 모바일 시대에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일단은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이번 주 최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Q. 아직 변수가 많군요. 지금까지 아는기자 이동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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