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선관위원 2인 사퇴…전날 "나경원, 대한민국서 추방" 성명 참여 초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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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소속이던 초선 엄태영·장동혁 의원이 18일 선관위원직을 사퇴했다.
이들은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을 "대한민국에서 추방돼야 할 정치적 사기행위" 주체로 지목해 비난한 전날(17일)자 친윤(親윤석열)계 주도 초선의원 성명에 이름을 올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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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상 사유"만 언급…親尹주도 성명 동참 하루 뒤, '공정성' 문제는 시사
초선 50인 "羅, 尹-참모 갈라쳐 출마 명분 삼으려" 비난…주요당직자까지 앞다퉈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소속이던 초선 엄태영·장동혁 의원이 18일 선관위원직을 사퇴했다. 이들은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을 "대한민국에서 추방돼야 할 정치적 사기행위" 주체로 지목해 비난한 전날(17일)자 친윤(親윤석열)계 주도 초선의원 성명에 이름을 올렸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중앙당 선관위 명의로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엄태영·장동혁 위원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 의사를 표명했으며, 유흥수 선거관리위원장이 이를 수용했음을 알려드린다"며 "앞으로도 저희 선관위는 '공정성'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 선거관리 업무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짧게 밝혔다.
'일신상의 사유'로만 밝혔으나, '공정성' 우려가 연관돼있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엄태영 의원은 현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당 조직부총장(제2사무부총장)을 역임함에 따라 당연직 선관위원으로 임명됐었다. 장동혁 의원은 선관위원이자 선관위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었으며, 일찍이 '주호영 원내지도부'의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해왔다.
두 의원은 전날 박수영·배현진 등 친윤계가 주도한 초선의원 집단성명에 참여했다. 당초 43명으로 시작해 발표 시점 48명으로 늘었고, 이날 2명이 추가로 연명해 총 50명이 됐다. 친윤계 측에선 세(勢)를 과시하듯 갱신된 명단을 재배포하기도 했다. 선관위는 두 의원이 이름을 올린 지 하루가 지나서야 '경질' 대신 사표 수리로 매듭지으려는 모양새다.
초선 50인이 동참한 성명은 전날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직과 대외직명인 기후환경대사직을 윤석열 대통령이 '해임'했다고 대통령실이 발표한 경위에 대해 "일부 참모진의 왜곡"이 있었고,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것"이라고 짐작한 것을 겨눈 내용이다. 윤 대통령에게 직접 사과하라는 요구가 나왔다.
초선들은 "나 전 의원에겐 대통령이 '악질적인 참모들에 둘러싸여 옥석구분도 못하는 무능한 지도자'로 보이는 거냐"며 "위선이며 대한민국에서 추방돼야 할 정치적 사기행위"의 주체로 규정했다. 또 "대통령과 참모를 갈라치면서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그 갈등을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건 20년 가까이 당에 몸담은 선배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믿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한편 초선 50인 성명엔 중앙당 주요당직자들도 눈에 띈다. 비대위원인 전주혜 의원,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비서실장인 노용호 의원, 당 수석대변인인 박정하·양금희 의원 등이다. 당내에선 재선의원 그룹도 나 전 의원 규탄 성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재선 의원인 김석기 사무총장과 이양수 전략기획부총장(제1사무부총장)도 선관위 위원으로 참여 중이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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