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차기 회장 후보에 이원덕·임종룡 등 유력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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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연임 도전 포기를 선언하면서 차기 회장직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현직 내부 출신으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 사업지원총괄 사장이 유력 후보군으로 떠오른 가운데 우리금융 전직 임원과 외부 인사들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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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임원으론 박화재 사장도 부상
권광석·김양진 등 전직 임원이나
외부 인사로 조준희 등 이름 올려
금융당국 ‘관치·낙하산 논란’ 부담
‘신한’처럼 내부서 선임 가능성도
늦어도 2월 구체 윤곽 나올 듯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연임 도전 포기를 선언하면서 차기 회장직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현직 내부 출신으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 사업지원총괄 사장이 유력 후보군으로 떠오른 가운데 우리금융 전직 임원과 외부 인사들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비공개 회동을 갖고 10명 안팎의 차기 회장 롱리스트(1차 후보군)를 추렸다. 우리금융은 “자회사 대표, 지주 및 은행 일부 임원, 해외 법인장 등 내부 출신 후보 약 20명과 외부 후보 10명에 대해 임추위원들이 롱리스트 선정 작업을 진행했다”며 “롱리스트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헤드헌팅사에서 본인의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얻어 레퍼런스 체크(평판조회)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추위는 롱리스트를 기반으로 이달 하순 차기 회장 후보군을 2∼3명으로 압축한 쇼트리스트를 선정할 계획이다.
우선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의 뜻을 접으면서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차기 회장에 내정되고 IBK기업은행 역시 내부 출신인 김성태 신임 행장이 임명된 만큼, 우리금융도 현직 내부 출신이 차기 회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거론된다. 금융당국 입장에서도 우리금융 내부 출신이 차기 회장이 되면 ‘관치 금융’·낙하산 논란 등으로부터 부담을 덜 수 있다.
내부 임원 중에서는 이원덕 은행장과 박화재 사장 등이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 행장은 충남 출신으로, 공주사대부고와 서울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일은행으로 입행해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 상무,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 수석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3월 우리은행장에 취임했다.
금융권에선 이번 차기 회장 선출에는 우리금융의 일정 지분 이상을 보유한 과점 주주를 대표하는 사외이사들의 영향력이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리금융 이사회 사외이사는 노성태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과 박상용 연세대 경영대 명예교수 등 7명이다. 다만 과점 주주들 역시 대부분 금융사인 만큼, 정부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롭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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