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구형폰 써야하나…갤S23 기본형도 100만원 넘는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rightside@mk.co.kr) 2023. 1. 1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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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모델 최소 100달러 인상 전망
갤럭시S23 렌더링 이미지.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4RMD 캡처]
내달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이하 갤S23)’ 시리즈의 가격이 최소 12만원 오른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환율을 적용하면 기본형 모델의 국내 출고가는 100만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해외 IT 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새로운 가격 정보는 삼성이 가격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걸 시사한다”며 호주에서 유출된 갤S23 시리즈 가격을 인용해 미국 기준 출고가를 예상했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의 계산에 따르면 최저 용량 기준 갤S23 기본형의 가격은 940달러(약 116만6000원)다. 상위 모델인 플러스는 1149달러(약 142만5000원),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는 1358달러(약 168만4000원)다.

전작과 비교하면 모든 모델의 가격이 100달러(약 12만4000원) 넘게 오른 셈이다. 작년 출시된 갤S22 시리즈는 기본형·플러스·울트라 모델이 각각 799달러, 999달러, 1199달러에 출시됐다. 한국에서는 기본형 출고가가 99만9000원이었는데 인상분이 반영되면 100만원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

업계는 앞서 원자재 값과 부품 값 상승을 이유로 갤S23 시리즈의 가격 인상을 예상했었다. 갤럭시S23 시리즈는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되고, 울트라 모델은 시리즈 최초로 2억 화소 카메라를 갖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환산된 금액이 모든 것을 말해 주진 않는다”면서도 “(미국과 달리) 호주 단말기가 5G 밀리미터파(mmWave)를 지원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특히 미국에서 출고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밀리미터파는 24GHz 이상의 고대역 주파수로, 3.5GHz 등 5G에 주로 쓰이는 주파수보다 속도가 4~5배 빠르다.

‘2023 갤럭시 언팩’ 행사 초대장. [영상 출처 = 삼성전자]
만약 삼성전자가 갤S23 시리즈의 출고가를 실제로 올리면 수익성은 확보할 수 있지만, 흥행에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최근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작년 출시된 경쟁작 애플 아이폰14 시리즈가 미국·캐나다·홍콩 등에서 출고가를 동결해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전작인 갤S22 시리즈의 가격이 대폭 낮아진 점도 걸림돌이다. 현재 통신사가 제공하는 공시지원금과 추가 보조금을 받으면 갤S22울트라 모델(256GB)을 출고가의 절반 수준인 70만원대에 살 수 있다.

갤S23의 체감 성능이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 ‘싼 맛’에 차선책을 고르는 소비자가 늘어날 수 있다. 미국 IT 매체 톰스가이드는 “삼성이 영국 등 다른 국가에서 출고가를 올릴지 알 수 없지만, 경제 침체기에 이치에 맞지 않는 결정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현지 시각으로 내달 1일 오전 10시(한국 시각, 2월 2일 오전 3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023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 예정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 사장은 18일 사내 기고문에서 새 갤럭시S 시리즈에 대해 “새로운 칩셋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최적화는 빠르고 강력한 갤럭시 경험을 제공한다”고 평가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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