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UAE 적은 이란’ 발언에 “‘바이든·날리면’ 이후 또 전국민 듣기 평가 하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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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중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측에서 나온 해명을 두고 "전국민 듣기 평가를 또 하자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18일 서면 브리핑에서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윤 대통령 발언을 놓고 이란을 적이라고 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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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중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측에서 나온 해명을 두고 “전국민 듣기 평가를 또 하자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18일 서면 브리핑에서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윤 대통령 발언을 놓고 이란을 적이라고 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은 “김 위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오랜 시간을 같이 있어 대통령 화법을 잘 안다며 윤 대통령이 UAE의 적은, 하고 한 템포를 쉰 걸 정정 의미라 생각한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 날리면 사태로 전국민 듣기 평가를 한 게 얼마나 됐다고 또 듣기 평가를 하겠다는 건가”라며 “이란 정부가 윤 대통령 발언을 두고 반발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서도 말장난으로 사태를 모면해 보려는 국민의힘 모습이 처량하기까지 하다”고 일갈했다.
이어 “정부여당이 바이든 대 날리면 외교 참사에 이어 또 다시 UAE 적은 이란 발언을 두고 야당 탓으로 돌리려는 것도 어이가 없다”고 지적하며 “대통령실과 여당은 언론 탓, 야당 탓 그만하고 윤석열 리스크 재발방지책이나 국민 앞에 내 놓으라”고 촉구했다.
한편 주한이란대사관은 18일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란의 두번째 교역국이라며 “이란은 UAE의 적”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대한민국 정부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재차 밝혔다.
앞서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나세르 카나디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두 주변국이자 우방인 이란과 UAE의 관계에 대한 한국 대통령의 최근 간섭 발언을 들여다보고 계속 지켜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나니 대변인은 한국 당국자가 말한 것으로 인용된 발언이 그가 UAE를 포함한 페르시아만 연안 국가들과 이란의 역사적이고 우호적인 관계, 이런 면에서 급속하게 일어나고 있는 긍정적인 전개를 전적으로 모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 외무부가 한국 정부의 최근 스탠스, 특히 이란과 UAE의 관계에 대한 외교적으로 부적절한 한국 대통령의 발언을 심각하게 지켜보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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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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