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당심 여론조사 분석 / '사의재'란? / 친문 세력 결집?
【 앵커멘트 】 오늘 정치권 소식 더 알아봅니다. 정치톡톡, 정태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정 기자, 딱 일주일 전이죠.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당심은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전해주셨는데, 오늘은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어요?
【 기자 】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부터 보시겠습니다.
전국 국민의힘 지지층에게 차기 당대표 적합도, 물어봤더니 김기현 의원 35.5%, 나경원 전 의원 21.6%, 안철수 의원 19.9% 순이었습니다.
같은 기관의 직전 조사와 비교해보면요.
김 의원의 지지도는 20.3%p 올랐고, 사실상 한 달 동안 독주 체제를 구축하던 나 전 의원은 9.2%p 떨어지며 밀려났습니다.
【 질문 1-1 】 지지율이 이렇게 급변동한 이유는 뭐라고 봐야 합니까?
【 기자 】 무엇보다 나 전 의원이 윤심과 대립하는 것처럼 보였던 게 영향을 미친 걸로 보입니다.
당내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죠.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나 전 의원을 겨냥해 내부의 분열이 가장 큰 적이라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대통령의 해임결정에 대해서 그것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는 식으로 평가하고 매우 적절치 않았고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큰 결례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MBN과의 통화에서 "나 전 의원이 좌고우면하는 모습, 또 대통령과 엇박자 나는 상황을 지지자들이 걱정하는 것 같다"고 전해왔습니다.
다만 이 여론조사의 응답률이 1.2%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대강의 추세라는 점만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 질문 2 】 오는 3월 8일 전당대회가 관심을 끌고 있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다음 이야기로 가보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람들이 만든 포럼 사의재, 무슨 뜻입니까?
【 기자 】 네, 사의재의 의미에 대해서 상임대표인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직접 설명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박능후 / 전 보건복지부 장관 - "사의재의 뜻은 4가지의 바른 일을 하는 그런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심신과 자기의 언행을 바르게 가지고 진중하게 행하는 것."
그런데 이 사의재, 다산 정약용이 전남 강진으로 유배갔을 때 생활했던 곳입니다.
시인이기도 한 도종환 의원이 이 명칭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 질문 2-1 】 유배지에서 지냈던 곳이다, 뭔가 의미심장하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참여자들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때 인사들입니다.
보통 이런 모임은 비서관급 이상만 참여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일선 행정관, 행정요원까지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을 함께했던 모두가 참여대상이라고 합니다.
【 질문 2-2 】 오늘 일정에 그분들이 다 왔나요?
【 기자 】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 공동대표인 정현백 전 여가부 장관, 정세균 전 총리를 비롯해서 박범계, 고민정, 윤건영, 한병도 등 현직 의원들이 왔습니다.
요즘 공식석상에서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 김상조·김수현 전 정책실장,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 혹시 오늘은 참석하지 않을까 했는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 질문 3 】 그런데 오늘 민주당 내 친문 모임으로 분류되는 '민주주의 4.0'도 세미나를 열었더라고요.
【 기자 】 시점이 공교롭다, 이런 시각도 있지만, 예정됐던 일정입니다.
선거개혁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는데요.
대표적 친문계로 분류되는 전해철 의원이 이사장이다 보니 친문 성향 모임으로 분류됩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두 번째 검찰 소환 얘기가 나온 가운데 사의재 출범과 같은 날 세미나까지 하면서, 친문 세력이 결집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 자연스럽게 나오는데요.
내부에선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도종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N 통화) - "의원들이 공부하는 모임을 만들면 그거는 핑계고 정치 세력화하려고 하는 거라고 대개 바라봐요, 곡해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되어 있고."
민주주의 4.0은 민주당 의원 60여 명이 참석하는 만큼 박찬대, 민형배 등 친명계 의원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방어막을 치기도 했습니다.
【 클로징 】 정태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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