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최대' 찍은 벤처펀드 결성액…하지만 4분기엔 13% 감소

나주예 2023. 1. 1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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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이 10조 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8일 지난해 벤처펀드 신규 결성이 전년 대비 13%(1조2,308억 원) 증가한 10조7,286억 원으로 최초로 10조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4분기 벤처펀드 결성액은 3조5,307억 원으로 전년도 같은 분기 대비 1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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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벤처펀드 신규 결성액 총 10조7000억 원
3고 위기로 4분기엔 감소…민간부문 비중은 75%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6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22년 벤처기업인의 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이 10조 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8일 지난해 벤처펀드 신규 결성이 전년 대비 13%(1조2,308억 원) 증가한 10조7,286억 원으로 최초로 10조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분기별 벤처펀드 결성현황에 따르면 1분기 2조6,668억 원, 2분기 1조8,610억 원, 3분기 2조6,701억 원으로 1∼3분기는 같은 분기 대비 최대 실적이었다. 다만 전년 동분기 대비 증가율의 경우 1분기 68.1%, 2분기 46.5%, 3분기 3.3%로 다소 꺾이는 양상이었다.

4분기 벤처펀드 결성액은 3조5,307억 원으로 전년도 같은 분기 대비 13%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들어 고환율·고물가·고금리의 3고 복합 위기가 본격화하면서 벤처펀드 결성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해 벤처투자시장이 민간자금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순수 민간 자금으로 결성된 벤처펀드 결성액은 총 4조3,651억 원으로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하는 모태자펀드 결성액 3조8,572억 원을 넘어섰다.

벤처펀드 결성액을 출자자별로 살펴보면 민간부문은 2021년 대비 19.8%(1조3,245억 원) 늘어난 8조110억 원으로 전체 출자의 74.7%를 차지하는 등 민간부문 출자자의 비중 역시 커졌다. 반면 정책금융 출자는 2021년 대비 3.3%(937억 원) 감소한 2조7,176억 원으로 전체 출자의 25.3%로 나타났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중기부는 모태펀드 출자를 지속해서 이어가면서 벤처·스타트업에 벤처투자가 적시 공급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민간 벤처모펀드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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