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신생아를?…“침대 벽에 밀치고 얼굴에 손수건” 산후조리원 학대 신고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2023. 1. 1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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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지난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3 맘스홀릭베이비페어’가 열리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경기 안산시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18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안산시 단원구 모 산후조리원 간호조무사 A씨 등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최근 산후조리원 내 신생아실에서 아기 침대를 밀쳐 벽에 부딪히게 하거나 신생아의 얼굴에 손수건을 덮어놓는 등의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행위는 산모들이 아기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폐쇄회로(CC)TV의 일종인 ‘베베캠’을 통해 드러났다. 산모들이 영상을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경찰이 출동하고 산모 등이 항의하자 조리원측은 과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산모는 지역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하루 30분만 볼 수 있는 베베캠 영상이 실수로 계속 송출되면서 학대 행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많은 학대가 있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 등을 불러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산모들로부터 녹화된 베베캠 영상을 입수해 학대 여부를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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