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수성 갈림길에 놓인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의 고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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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 감독이란 자리는 외로운 법이다.
그는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하는 말과 내 진짜 생각이 다를 때가 있다"면서 "4위만 바라보고 갈 순 없고, 더 높은 곳으로 가자고, 2위, 3위를 바라보며 농구하자고 선수들에게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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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의 구나단 감독도 이와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다. 18일 경기 전까지 신한은행은 8승9패로 4위에 올라있다. 한 경기 더 치른 KB스타즈(5승13패)에 승차 3.5경기 차로 앞서있지만, KB스타즈는 간판 센터인 박지수가 부상에서 복귀하며 전력이 안정화됐기 때문에 ‘봄 농구’를 향한 마지노선인 4위 자리가 안전하다곤 할 수 업는 상황이다.
1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맞대결 전 만난 구 감독도 최근 상황에 대해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하는 말과 내 진짜 생각이 다를 때가 있다”면서 “4위만 바라보고 갈 순 없고, 더 높은 곳으로 가자고, 2위, 3위를 바라보며 농구하자고 선수들에게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4위 자리에 머무를 가능성도 있다. 그럴 경우 우리은행(18일 경기 전까지 17승1패)과 만날 확률이 높다. 자타공인 최강인 우리은행은 카드 5장을 갖고 있지만, 우린 2장이 전부다. 그래서 다양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 감독은 남은 정규리그 기간 동안 젊은 선수들을 키워내야 한다는 숙제가 있다. 이날도 주전인 유승희가 컨디션 난조로 빠졌다. 구 감독은 “독감 걸린 선수들이 좀 있었다. 여자 선수들은 3~4일만 쉬어도 근육이 빠진다. 특히 유승희 선수가 최근 몸이 너무 좋지 않아 4kg 정도 빠졌다.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봄 농구 때 이들을 갑작스레 기용하는 상황을 막아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인천=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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