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2030 잡아라”…청년 내세운 안철수 ‘170V 캠프’ 출정식
“총선서 170석 얻으려면 ‘수도권·청년’ 잡아야”
안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출정식을 개최했다. 출정식에 참석한 안 의원 지지자들은 빨간색 하트모양 풍선을 들고 흔들며 안 의원을 응원했다. 이들은 빨간 바탕에 흰색으로 ‘안철수 당 대표’라고 적힌 피켓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안 의원실에 따르면 이날 총 참석인원은 7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과 경쟁 구도에 있는 김기현 의원 개소식 때와 비교하면 참석자가 많지는 않지만, 출정식 공간을 꽉 매울 만큼 사람들이 운집했다. 현역 의원 중에는 이명수·최연숙·지성호 의원이 자리했다. 이용호 의원은 출정식에 잠시 들렀다가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본격적인 캠프 출정식에 앞서 마련된 ‘청년 자유 발언대’에서 청년들이 다양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날 청년 자유 발언대에 나선 청년들은 대한민국 정치권에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한 청년은 “대한민국 정치인들은 국민들이 중요하기보다는 당 또는 정치인 본인이 더 중요해 보인다”며 지적하고 나섰다. 다른 청년은 “선거 때마다 청년들을 불러 모으는 이벤트성이 아닌 청년 정치인들이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고 효율적인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청년은 “청년들은 좌파도 우파도 아닌 상식파를 원한다”며 “공정과 상식이 회복되는 국민의힘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수도권 출신 인사가 당 대표가 되어야 함을 역설했다. 그는 “수도권과 중도, 또 2030 고정표가 있다”며 “저는 항상 20% 이상 차이를 내며 선거에서 승리했는데, 그게 사실 중도표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출정식을 마친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도 수도권과 2030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안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윤상현 의원과의 수도권 연대 현실화’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수도권이 중요하다는 말이 나오는데 그것이 사실”이라며 “수도권에서 선거 경험이 있고 수도권 민심을 잘 아는 사람이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뜻에서 저나 윤상현 의원이나 나경원 전 의원의 경우 생각이 같다고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또한 ‘이번 출정식에 중점을 둔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젊은 사람들 목소리 많이 들으려 했다”며 “왜냐하면 수도권 표를 움직이는 것은 중도와 2030이 많이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것 때문이라도 우리가 수도권에서 이기기 위해서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해서 청년들을 많이 초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년최고위에 출마를 선언한 지성호 의원도 안 의원의 ‘런닝메이트’를 자처하며 정치권에 청년들의 목소리를 많이 담아야 한다고 했다.
지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우리 안 후보님과 런닝메이트가 되어서 뛰려고 결심했고 공식적으로 표명했다”며 “지난 9월부터 전국을 다니면서 당 사무처 당원들의 목소리, 청년들의 목소리를 경청했고, 우리 당의 현재를 점검해 보았다”고 했다. 그는 “우리 당이 전국 정당이 되지 못하는 것은 제주도에서는 20년 동안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나온 적이 없고 광주, 전남, 전북 등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반드시 수도권에서 승리해야 하고 중도 표심을 얻고 청년의 마음을 얻어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또 “안 의원이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청년을 위해 시작한다고 하지 않았는가”라며 “저도 청년 최고위원이 되어 국민들을 위한 바다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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