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볼 장착' 한현희, 새 팀에서 80억 포수 효과 기대

오상진 2023. 1. 1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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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희(30)와 유강남(31)의 만남은 어떤 시너지를 낼까.

롯데 자이언츠는 17일 한현희와 FA 계약(3+1년, 계약금 3억, 보장 연봉 15억 최대 37억, 총액 40억 원)을 맺으며 이번 스토브리그 광폭 행보의 방점을 찍었다.

한현희의 포크볼 피안타율(0.158)과 피OPS(0.308)는 그가 구사하는 구종들 중 가장 낮았다.

한현희가 유니폼을 입게 된 롯데는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포크볼의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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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한현희(30)와 유강남(31)의 만남은 어떤 시너지를 낼까.

롯데 자이언츠는 17일 한현희와 FA 계약(3+1년, 계약금 3억, 보장 연봉 15억 최대 37억, 총액 40억 원)을 맺으며 이번 스토브리그 광폭 행보의 방점을 찍었다. 앞서 포수 유강남(4년 총액 80억 원), 유격수 노진혁(4년 총액 50억 원)을 영입해 센터라인을 보강한 롯데는 선발과 불펜 모두 활용한 한현희까지 영입해 단숨에 5강 후보로 떠올랐다.

한현희는 지난해까지 통산 416경기에 65승 105홀드의 실적을 낸 투수다. 하지만 지난 시즌 21경기 6승(4패) 평균자책점 4.75로 부진했다. 선발투수로 14경기에 나섰지만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고 가을야구에선 플레이오프부터 엔트리 제외의 아픔을 맛봤다.

하지만 한현희는 지난 시즌 부진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소득이 있었다. 바로 포크볼 구종 추가다. 2018시즌 스스로 익혀 잠깐 구사해본 적이 있지만 지난해에는 송신영 코치로부터 제대로 가르침을 받고 포크볼을 장착했다. 송 코치에게 족집게 강의를 받은 한현희는 후반기에 포크볼을 종종 활용해 시즌 구사율 4.1%을 기록했다. 그리 높지 않은 수치로 보일 수 있지만 시즌 중간부터 장착한 구종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활용했다고 볼 수도 있다. 한현희의 포크볼 피안타율(0.158)과 피OPS(0.308)는 그가 구사하는 구종들 중 가장 낮았다. 아래로 떨어지는 구종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던 한현희는 체인지업에 이어 포크볼까지 습득하는 변화를 시도했다.

한현희가 유니폼을 입게 된 롯데는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포크볼의 팀이다. 유일하게 팀 포크볼 구사율이 두 자릿수(11.7%)인 롯데는 이번 FA 시장에서 영입한 유강남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블로킹과 프레이밍이 좋은 유강남의 합류로 투수진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현희 역시 유강남과의 시너지를 기대해볼 만하다. 사이드암 투구폼으로 움직임이 좋은 패스트볼을 던지는 한현희의 공은 유강남의 프레이밍과 궁합이 잘 맞을 수 있다. 블로킹을 믿고 포크볼 구사 빈도를 높인다면 좀 더 다양한 투구패턴으로 타자와 승부할 수도 있다.

한현희는 비시즌 동안 9kg나 감량하며 2023시즌 부활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고향 팀에서 새 시즌을 맞게 된 한현희가 FA 계약 첫 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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