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흉물 방치' 대덕공동관리아파트, 올 6월 내 활용법 도출 방침

정인선 기자 2023. 1. 18. 19: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과학기술계가 '대덕공동관리아파트' 활용 방안을 다시 원점에서 재논의하고 있다.

유성구 도룡동에 위치한 공동관리아파트는 해외 유치과학자와 박사급 인력의 정주공간으로 1979년 준공됐다.

하연식 NST 오픈사이언스큐브 기획단장은 "소유기관 간 의견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일단 대덕특구의 정주여건 기능이 부족한 만큼 해외과학자들의 거주공간으로 사용되길 바라는 의견들이 많다"며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공적 활용'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재부 반대로 예타 사업 좌초…대전시·NST·출연연, 18일 첫 TF 회의
해외연구자 숙소·테스트베드 등 활용 방안 고심…"상반기 내 결론 도출"
1979년 해외 과학자 유치를 위해 유성구 도룡동에 준공된 `출연연 공동관리아파트`가 2012년 거주자 전원 퇴거 조치 후 현재까지 활용법을 찾지 못한 채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낡고 노후한 공동관리아파트 모습. 사진=윤종운 기자


과학기술계가 '대덕공동관리아파트' 활용 방안을 다시 원점에서 재논의하고 있다. 수년간의 숙고 끝에 내린 활용 방안이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 절차를 밟는 듯 했지만 결국 좌초되면서다.

부지 소유권을 갖고 있는 일부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은 일단 이 공간을 해외과학자를 위한 새 거주 공간(숙소)으로 만들고, 여기에 과학기술을 실증해 상징성 있는 건물로 탈바꿈시키는 방안 등을 고심하고 있다.

18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대전시,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소유기관 3곳(화학연·원자력연·표준연)은 이날 대전 유성구 표준연에서 첫 TF 회의를 갖고 각 기관의 의견을 수렴했다.

유성구 도룡동에 위치한 공동관리아파트는 해외 유치과학자와 박사급 인력의 정주공간으로 1979년 준공됐다. 당시 밤낮 없이 연구에 매진하며 국가 과학산업 발전에 기여한 출연연의 역할이 컸던 만큼 상징성도 큰 곳이다.

하지만 2012년 건물 노후화로 안전 문제가 대두되면서 전원 퇴거 조치 후 현재까지 텅 빈채 자리를 지키고 있고, 이에 '도심 속 흉물'이란 오명도 받고 있다.

이곳을 활용하기 위한 여러 시도가 있었지만, 소유기관이 7개인데다가 상위 부처간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장기간 답보 상태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에는 NST가 이곳을 '대덕특구 오픈사이언스큐브(OSC)'로 재탄생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으나, 예타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며 사업은 결국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에 NST는 대전시와 부지 소유기관에 TF회의를 제안하고 이날 첫 회의를 가졌다.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부지 면적 2만 6000여㎡로 준공된 공동관리아파트. 10여년간 빈 공간으로 방치돼 있다. 사진=윤종운 기자

하연식 NST 오픈사이언스큐브 기획단장은 "소유기관 간 의견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일단 대덕특구의 정주여건 기능이 부족한 만큼 해외과학자들의 거주공간으로 사용되길 바라는 의견들이 많다"며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공적 활용'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덕특구의 연구 성과를 건물에 실증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며 "예컨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건물 에너지 기술 등을 건물에 실증하면 테스트베드로서의 기능도 갖출 수 있기 때문에 좋은 활용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이 부지는 도시 계획상 공동주택만 건설할 수 있다"며 "건물에 다른 공적 기능을 집어넣어야 한다면,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방안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앞으로 기관간 요구사항을 조율한 뒤 오는 6월쯤 결론을 도출해 본격적인 활용법을 고안할 방침이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