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만 명까지’…충북 의료비 후불제 확대 추진
[KBS 청주] [앵커]
충청북도가 전국 최초로 의료비 후불제를 시행한다는 소식, 지난주 전해드렸는데요.
시행 초반부터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으면서, 조만간 지원 대상도 크게 확대될 전망입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환자가 급한 치료를 먼저 받고, 병원비는 나눠서 갚는 충청북도의 의료비 후불제.
최대 300만 원의 병원비를 길게는 3년 동안 무이자로 갚을 수 있어, 기존의 신용카드 할부 등 다른 방법보다 환자의 부담을 최소화했습니다.
특히 목돈 마련이 어려운 취약계층에게는 시행 초기부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제도 시행 일주일 만에 9명의 환자가 척추 수술과 임플란트 비용 등을 신청했고, 이 가운데 5명은 이미 대출까지 이뤄졌습니다.
[김용길/충청북도 의료비후불제팀장 : "저희한테 상담 전화가 하루에도 수십 통씩 오고 있고, 수술 분야도 지원 대상 분야도 확대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고."]
충청북도와 도의회는 지원 대상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는 의료비 후불제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조례 개정안과 채무보증 변경 동의안을 의결했습니다.
개정이 마무리되면 지원 대상은 충북의 모든 65세 이상 노인, 그리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취약계층으로 확대됩니다.
현재 약 11만 명에서 앞으로 44만 명의 충북도민이 의료비 후불제를 이용할 수 있는 겁니다.
충청북도는 정책자금 25억 원으로 병원비를 대납해주는 농협과도 금액 확대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김정일/충청북도의원 : "도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영환 지사 공약인 의료비 후불제가 지원 대상을 꾸준히 늘려 보편적 복지 제도로 정착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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