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마약’ 케타민 20만명분 속옷에 숨겨 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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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등 클럽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마약 '케타민'을 대량으로 국내에 밀수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범죄단체 조직 등 혐의가 적용된 것은 마약밀수 범죄를 전문적으로 행하는 조직화한 범죄집단이라고 검찰이 판단해서다.
A씨 등은 지난해 1월에서 올해 1월 사이 총 6회에 걸쳐 케타민 10㎏가량을 국내에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말 A씨 등이 운반책을 이용해 케타민을 밀수하려 한다는 범죄 정보를 입수하고 검거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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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조직 총책 등 7명 구속기소
범죄단체 조직 혐의까지 적용
버닝썬 등 클럽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마약 ‘케타민’을 대량으로 국내에 밀수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총책과 그가 동원한 운반책들을 범죄집단으로 규정해 관련 혐의를 적용했다.
수사 결과 A씨는 태국에서 케타민을 구매해 국내로 들여와 판매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할 조직원을 모집했다. 1회당 500만∼1000만원을 주겠다며 주로 20대 남성들을 회유해 운반책으로 삼았다. 이들은 밀수입 경험이 있는 사람과 신규 조직원을 2인 1조로 편성하기도 했다. 이들은 현지 태국 마약상과 직접 접촉해 케타민을 대량으로 구매한 뒤, 인천공항을 통해 1.4∼1.8㎏씩 나눠 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말 A씨 등이 운반책을 이용해 케타민을 밀수하려 한다는 범죄 정보를 입수하고 검거 계획을 세웠다. 지난 3일 운반책 2명은 비닐랩으로 포장한 케타민을 속옷 안에 넣고 3∼5겹의 속옷 등을 덧입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하려다 공항입국장에서 검거됐다. 같은 날 총책인 A씨도 주거지에서 체포했다. 이후 추가 수사를 벌인 검찰은 조직의 실체를 파악하고 모집책과 운반책 등 조직원 4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케타민은 마취제의 일종으로, 저렴하고 투약이 편리해 젊은 층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과거 클럽 버닝썬에서 일어난 성범죄에도 케타민이 악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클럽 마약’ 또는 ‘버닝썬 마약’이라고도 불린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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