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치매설···바이든, 이번엔 생일축하 노래 부르다 '실수'

공개석상서 생일축하 노래 부르던 중 이름 얼버무려

[서울경제]

잦은 말실수로 ‘건강 이상설’이 끊이지 않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공개석상에서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다 주인공 이름을 얼버무리는 실수를 했다.

미국 경제매체 인사이더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흑인 민권운동 지도자였던 고(故)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기념일을 맞아 시민단체 ‘내셔널 액션 네트워크’가 워싱턴DC에서 주관한 조찬 행사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는 활발히 흑인 인권운동을 벌이고 있는 킹 목사의 장남인 킹 3세와 그의 아내 안드리아 워터스 킹도 함께 했다. 또 이날은 안드리아의 49번째 생일이기도 했다.

축사를 하기위해 단상에 오른 바이든 대통령은 마이크를 잡고 이날이 안드리아의 생일임을 밝히면서 “생일이니 다 같이 축하 노래를 불러주자”며 즉흥적으로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행사장에 모인 이들도 함께 축하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생일 주인공의 이름을 부르는 대목에서 발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안드리아의 이름을 부를 때가 되자 이름을 정확하게 호명하지 못하고 ‘달잇’과 같은 엉뚱한 발음을 하며 얼버무린 것이다.

이후 노래를 마친 바이든 대통령은 “자 이제 당신도 30대가 됐지만, 잘 견디세요”라는 말을 하며 올해 49세인 안드리아의 나이마저 혼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 말은 바이든 대통령의 농담으로 들렸으며 참석자들도 웃음으로 응답했다고 인사이더는 전했다.

하지만 인사이더는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 공개석상에서 많은 실수를 해 왔다고 짚었다. 1942년생으로 고령인 그는 크고 작은 실수를 할 때마다 건강 이상설에 휩싸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9월 백악관 행사에서 이미 사망한 연방 하원의원의 이름을 부르며 찾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 달 전 하원의원이 교통사고로 사망했을 당시 애도 성명까지 냈었다.

또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개최국인 캄보디아를 콜롬비아라고 잘못 말하기도 했으며 작년 4월에는 연설 직후 허공을 향해 혼자 손을 내밀고 악수하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강사라 인턴기자 sar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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