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반전극 2월까지 기다려” 디즈니 ‘꼼수’에 뿔난 이용자들

2023. 1. 1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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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인기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쪼개기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 진입 초기 한 시즌을 한꺼번에 공개했던 넷플릭스가 이번에 송혜교 주연의 화제작 '더 글로리'를 파트1·2로 순차 공개하자 구독자들은 "어떻게 기다리냐"며 거세게 반발, OTT 업체들의 '꼼수' 논란을 불 지폈다.

디즈니+는 2021년 11월 국내 OTT 시장에 진출하며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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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카지노 공식 예고편 캡쳐]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매주 1화씩 공개하는 것도 애타는데…한 달을 더 기다리라고?”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인기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쪼개기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 진입 초기 한 시즌을 한꺼번에 공개했던 넷플릭스가 이번에 송혜교 주연의 화제작 ‘더 글로리’를 파트1·2로 순차 공개하자 구독자들은 “어떻게 기다리냐”며 거세게 반발, OTT 업체들의 ‘꼼수’ 논란을 불 지폈다.

이 같은 논란에도 디즈니플러스(+)는 한술 더 뜨는 모양새다. 디즈니+는 최민식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카지노’를 지난달 4일부터 매주 1화씩 공개하고 있다. 이에 더해 전체 16부작을 8부작씩 시즌1·2로 나눴다. 오는 25일까지 시즌1을 공개한 후, 휴지기를 거쳐 다음 달에 시즌2를 선보일 계획이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디즈니+ 공식 페이스북 계정]

시청자 입장에선 애탈 수밖에 없다. “요즘 OTT들 작전이 다 똑같다. TV중간 광고처럼 꼼수를 부려서 시청자들 묶어두려고 하는데 오히려 반감만 산다”, “쪼개서 공개하면 맥이 끊겨 줄거리를 까먹는다”, “오징어게임을 쪼개서 공개했으면 그렇게 흥행 못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디즈니+의 쪼개기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구독자 1억명을 보유한 디즈니+는 유독 한국 시장에서만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꼴찌’ 신세를 벗어나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이용자들의 원성에도 불구하고 카지노의 인기에 힘입어 1년여 만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18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지노가 공개된 지난해 12월 디즈니+의 MAU는 195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카지노가 지금처럼 화제성을 이어갈 경우 올해 1월 1년여 만에 MAU 200만명 문턱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디즈니+ 공식 페이스북 계정]

디즈니+는 2021년 11월 국내 OTT 시장에 진출하며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관심을 모았다. 2021년 12월과 2022년 1월 각각 202만명, 200만명의 MAU를 기록해 순항하는 듯했으나 2개월 만에 관심도가 급격하게 하락했다. 2021년 3월에 MAU가 189만명으로 감소한 이후 줄곧 100만 중후반대를 유지했다.

그간 체면을 구긴 디즈니+가 1년 만에 분위기 전환에 나선 것이다. 카지노의 인기에 힘입어 디즈니+ 앱 사용 시간도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디즈니+의 앱 사용 시간은 542만9663시간으로 집계됐다. 작년 2월 들어 400만대로 급감한 사용 시간이 10개월 만에 500만대를 회복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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