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해임, 尹 본의 아닐 것” vs 정진석 “대통령에 큰 결례 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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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및 기후대사직 해임과 관련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얘기를 했지만 의사전달 과정이 왜곡되고, 대통령의 해임 결정이 본의가 아니라는 식의 언급을 한 것은 바람직한 언사가 아니다"라며 "많은 당원들이 나 전 의원의 지적에 대해 적절하지 못 했다는 평가를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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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및 기후대사직 해임과 관련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나 전 의원 발언에 대해 “대통령에게 큰 결례를 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정 위원장 발언에 앞서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직격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3일 해임과 관련 “전달 과정의 왜곡이 있었다고 본다”며 “해임은 (윤석열)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저에 대한 해임은 분명 최종적으로 대통령께서 내린 결정일 것이다. 그래서 저는 그 뜻을 존중한다고 말씀드렸다”면서도 “하지만 대통령께서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리시기까지 저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 저는 그러기에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총선 승리는 온 국민이 함께 어렵게 세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며 “그러기 위해 국민과 대통령을 이간하는 당 대표가 아닌, 국민의 뜻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일부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를 시정하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정 위원장은 18일 오후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년인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해임 결정에 대한 나 전 의원의 어떤 평가에 대해 좀 부적절하다는 의견들이 당내에 많이 있었다”며 “어쨌든 대통령의 판단,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이런저런 뒷얘기를 양산하는 결과가 된 데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얘기를 했지만 의사전달 과정이 왜곡되고, 대통령의 해임 결정이 본의가 아니라는 식의 언급을 한 것은 바람직한 언사가 아니다”라며 “많은 당원들이 나 전 의원의 지적에 대해 적절하지 못 했다는 평가를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꾸 대통령을 끌어들이면 된다”면서 “정정당당하게 자신의 정치 설계를 밝히고 하면 되는 것이지 자신의 어떤 정치적인 어떤 입지를 위해서 자꾸 대통령을 끌어드리는 건 바람직하지 못 하다”고 비판했다.
덧붙여 “나 전 의원도 당의 원내대표도 지낸 분이고 4선 의원 경력을 가진 분이기에 여러가지로 생각이 깊을 줄 안다”며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는 식으로 평가하고 새로운 분석을 내놓고 하는 건 매우 적절치 않았고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한편 앞서 대통령실도 나 전 의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먼저 대통령께서는 누구보다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시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대통령께서는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서 공적 의사결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국익을 위해 분초를 아껴가며 경제외교 활동을 하고 계시는 대통령께서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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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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