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대화의 목적은 서로 똑똑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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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공감만 하는 대화가 과연 바람직한가.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함으로써 나도 상대방도 시각이 넓어지게 하는 것이 더 가치 있는 대화가 아닐까.
저가 엘커 비스는 연극 대본 작가이자 감독, 공연 제작자로 활동하면서 배우들을 비롯한 많은 관계자들과 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싶어서 실용 철학 특히 '질문하는 법'에 대해 오랫동안 공부했다고 한다.
또 공감대화법이나 비폭력 대화법과는 달리 상대의 정곡을 찌르는 날카로운 질문도 던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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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공감만 하는 대화가 과연 바람직한가.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함으로써 나도 상대방도 시각이 넓어지게 하는 것이 더 가치 있는 대화가 아닐까. 책은 흔히 권장되는 공감대화법을 거부한다. 도발적인 이 책은 네덜란드에서 출간된 후 높은 관심을 끌어 88주 동안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으로 유명 작가가 되었고 책 속에 등장하는 '소크라테스 문답식 대화'에 대한 강의와 컨설팅, 워크숍 요청이 쇄도했다고 한다.
저자는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는 전문학자가 아니다. 권위 있는 심리학자나 정신의학자도 아니다. 연극인이다. 저가 엘커 비스는 연극 대본 작가이자 감독, 공연 제작자로 활동하면서 배우들을 비롯한 많은 관계자들과 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싶어서 실용 철학 특히 '질문하는 법'에 대해 오랫동안 공부했다고 한다. 책은 그렇게 해서 태어났다. 이를테면 "그렇게 투덜대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세요"라고 말하기보다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번 이야기해보세요"라고 하는 것이 훨씬 건설적 반응을 이끌어낸다. 사람은 자기 이야기를 할 때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과 같은 쾌감을 느낀다는 의학적 연구결과가 있다. 그러니 상대 말을 경청해보라.
책은 '좋은 질문'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질문을 통해 사람들과 진심으로 교감을 나눌 수 있는지,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저자는 질문의 목적부터 바꿔보라고 한다. 우리는 모두 깊이 있는 대화를 원한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대화는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질문을 통해 똑똑해지고 싶기보다는 덜 괴로운 것을 택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상대를 제압하거나 설득하려 하지 말고, 진심으로 상대에게 관심을 갖고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더 넓은 시야, 인간에 대한 이해, 세상에 대한 통찰력이 생긴다는 주장이다. 또 공감대화법이나 비폭력 대화법과는 달리 상대의 정곡을 찌르는 날카로운 질문도 던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래야 더 지적인 대화, 수준 높은 토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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